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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당신이 나와 아버지를 공항으로 호송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보낸 건 절대 우리의 안전을 걱정해서가 아니겠죠. 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많은 인원을 보낸 이유도 장선명이 나랑 당신이 같이 도망가는 거라고 오해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나요? 아버지가 그를 나쁜 놈이라고 오해해서 미워하길 바랬던 거죠?

안지영은 한 마디, 한 마디로 나태웅이 이전에 꾀한 속셈들을 낱낱이 밝혀냈다.

그녀는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

그녀는 이 문제의 근원이 도대체 무엇에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나태웅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안지영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표정은 여전히 ​​싸늘했다.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렇다면 당신은 내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도 알아야 해. 나는 당신이 장선명과 함께 있는 것을 원치 않았어!"

그는 마침내 마음 속 가장 깊이 담아 둔 말을 꺼냈다. 그동안 그가 벌인 모든 일들은 안지영과 장선명을 헤어지게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이 말에 안지영은 실소했다. "하하하.. 예전부터 그렇게 알고 싶었던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그녀가 감정적으로 격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리분별은 못 하는 편은 아니었다.

이제 모든 것이 확실 해졌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안지영의 냉소적인 눈빛을 마주한 나태웅은 순간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그래서 뭐 어떻게 하자는 걸까? 그가 묻는 것은 안지영의 의견이었다.

"그래서라니요? 제 아버지는 병원에 ​​계시고, 언제 깨어나실지 몰라요. 근데 우리 사이에 뭘 더 어쩌겠어요?”

그래서라니?

정말 기가차는 질문이었다!

나태웅은 안지영의 말을 듣고 온 몸이 얼음장처럼 굳어졌다.

안진섭이 식물인간 상태가 되자 그와 안지영 사이에는 큰 벽이 생긴 것이다.

원래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거리는, 이제... 두 사람을 완전히 갈라놓았다.

"다시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

안지영은 지금 나태웅을 영영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나태웅이 소리쳤다. "안지영 씨,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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