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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한편, 혜나는 계속 울고 있었다.

고은영은 아이를 가진 지 벌써 7개월이 되었고, 지금이 임산부에게 가장 힘든 시기라고 했다.

이럴 때 혼자 떠났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었다.

배준우는 바로 편지를 뜯어 훑어보았다.

편지에는 대부분 최근 그녀를 돌봐주어 감사하다는 말과 아이는 그에게 책임지게 할 수 없다며 아이와 함께 잘 지내겠다는 말들뿐이었다.

점점 얼굴이 어두워지는 배준우를 보며 라 집사가 물었다. “혹시 사모님께서 어디로 가신다고 말씀하신적이 있습니까?”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들은 감히 편지를 뜯어볼 수도 없었다.

이제 라 집사 일행은 고은영이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어디에 가서 그녀를 찾아야 하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지금 공항과 정류장에는 모두 사람을 보낸 상태였지만 여태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찾지 못 한게 뻔했다.

장선명도 합세했는데 말이다.

란완 리조트 전체에 먹구름이 낀 것을 보고는 장선명이 물었다. “도와드릴까요?”

장선명을 본 배준우는 아픈 듯 미간을 문질렀다.

“지금 안지영한테 좀 물어봐 줘.”

“뭘 물어봐?”

“고은영이 도대체 어디에 간 건지!” 배준우의 말투에서는 짜증이 묻어났다.

이런 바보 같은, 설마 자기 몸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는 건가?

임신 7개월 차에 집을 나가다니! 자기 명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거야?

란완 리조트도 다 준다는데 왜 도망간 거야?

많은 생각들이 배준우의 머릿속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가 아는 고은영은 조보은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니, 용산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게다가 자기가 량천옥의 딸인 것도 모르니, 량천옥을 찾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 지금 그녀가 있는 곳을 알만한 유일한 사람은 안지영뿐일 것이다.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한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한통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선명은 배준우가 안지영에게 찾아가 물어보라고 하니, 조금 고민이 되었다. “안지영이 정말 알까?”

“네가 이렇게 묻는 게, 그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한지 몰라서야? 아니면 안지영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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