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0화

그러자 장선명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대체 무슨 말이야? 정말 아이가 문제냐니?”

여자의 배는 아주 소중한 존재이고, 아이를 낳기전엔 그 아이의 엄마도 소중하다는 걸 알아야지! 이게 무슨 말인가!

지금 배준우의 강경한 말투는 단지 책임을 지겠다는 거지, 빼앗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건가?

“아이를 낳고 나면 다시 얘기해 보는 건 어떠냐? 그런 말은 어떤 여자라도 함부로 믿지 않을 거야.” 장선명이 끙끙댔다.

이와 같은 일을 예전에 그는 직접 본 적이 있었다.

5년 전, 자신의 큰 형인 장서경이 죽자 집안 사람들이 임신한 형수한테 아이를 지우라고 난리를치자 형수는 그만 화가 나서 해외로 떠나 버렸다.

결국 지난 2년 동안 조카를 놓지 못해 목숨 걸고 형수를 쫓아다녔다.

그의 조카는 말할 것도 없이 너무 귀엽고 착한 아이였기에 큰 형이 왜 이렇게 죽을 둥 살 둥 했는지 알 것 같었다.

그렇게 큰 형도 예전에는 무뚝뚝하고 차가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딸 바보가 되었다.

하지만 배준우는 지금 그와 이런 얘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단지 하루라도 빨리 고은영을 찾아내고 싶었다. 결국 장선명도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으니,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만 끊을게!”

“......”

이렇게 끊는다고?

정씨 어르신 쪽에 있던 배준우가 정씨 어르신에게 고은영이 사라진 사실을 전하자 어르신의 낯빛이 순시간에 어두워졌다.

아무리 배씨 가문의 계승자를 마주하더라도, 그는 정중하게 굴지 않았다. “자네 그 당시에 나한테 은영이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지 않았는가? 겨우 이렇게 돌본 겐가? 대채 왜 도망간 것이냐 말이다!”

자신이 아끼는 그녀가 도대체 얼마나 억울한 일을 당한 건지 배준우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준우는 정씨 어르신이 노발대발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그의 낯빛도 좋지는 않았다.

침묵이 계속 된 후 배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진짜 안 왔나요?”

“안 왔다네!” 정씨 어르신은 생각도 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