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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정 씨 어르신이 자리를 떠난 후,

배준우의 주위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고은영을 찾기 위해 많은 부하들을 파견시켰고, 심지어 그 또한 직접 나서서 공항으로 가 고은영의 행방을 찾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진청아는 온 하루 그의 곁을 따라다니며 우울해있는 그를 걱정하였다.

비서로서도 꽤나 난감한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준우는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

"아직도 소식이 없어?"

진청아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없습니다.”

그녀 또한 틈만 나면 전화를 걸어 물었지만 전해온 소식은 없었다.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지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고은영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얻지 못했다.

소식을 접한 나태웅도 발 벗고 나섰다.

"우리 쪽에서도 이미 사람들을 파견시켜서 찾고 있어."

"필요 없어."

배준우는 시큰둥히 말했다.

피그스에서의 교통사고를 겪은 후로부터 배준우는 그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나태웅은 그걸 알 리가 없었다.

"만약 피그스에서 일어났던 일이 다시 한번 고은영한테 일어난다면 난 절대 가만 있지 않을거야."

그제서야 눈치 챈 나태웅은, 자신의 이 호의가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들었다.

하지만 피그스에서 있었던 일은 단지 사고였다니까...

게다가 그때 장선명이 쫓아간 책임도 있는데,

왜 나한테만 이렇게 사나운거야?

하지만 배준우는 여전히 단호했다.

"너는 안지영이나 신경 써."

그동안 나태웅은 줄곧 배준우를 부러워했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꾸리는 가정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해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걸 다 잃게 됐다.

그나저나 대체 어떻게 된 일인걸까?

그동안 멀쩡히 잘 지내던 사람이.

많은 것이 궁금했지만 나태웅은 더이상 묻지 않았다.

곧이어 그는 착잡한 마음으로 동명 그룹에서 나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전화를 꺼내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시도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태웅의 안색은 점점 나빠졌다.

결국 기어코 하늘 그룹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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