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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장선명이 보기에 배준우와 량천옥은 원수지간이고, 고은영에게 이미 마음이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참으려 했을 것이다. 그는 어떤 일에도 사적인 감정을 끌어들이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아는 배준우라면, 이번 일은 고은영과 량천옥은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맞았다.

그럼 또 다른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안열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안지영에게 말했다. “곧 회의해를 해야 합니다.”

“아, 네!” 안지영은 급히 몸을 일으켰다.

예전 같았으면 그녀는 고은영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바로 뛰쳐나가 그녀를 찾으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자신의 일도 처리하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몸을 일으킨 순간, 그녀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더니 또 장선명에게 말했다.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어요?”

“뭐를?”

“사람 시켜서 고은영을 찾아주세요. 그리고 찾아도 배 대표님께서 모르게 해요!”

장선명은 그녀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안지영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안지영이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이 바보가 지금 도망간 건 자기가 대표님이랑 틀어지고 대표님이 아이를 빼앗아갈까 봐 그런 거예요.”

이 바보가 아무리 바보 같아도 사실 많은 걸 신경 쓰고 있다고요.

그 당시에 아무리 아이를 지우라고 말해도 그녀는 원치 않았다. 게다가 가족애도 강한 그녀이기에 그녀는 아이를 계속 자기 곁에 두려고 할 것이다.

만약 배준우가 아이를 원한다고 해도, 그녀는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건 무서워서 도망간 거 아닌가?

고은영을 잘 알고 있는 안지영이기에, 고은영이 이번에 도망간 것은 정말 아이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선명은 안지영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내가 도와줄게!”

“절대 대표님께서 알아서는 안 돼요.” 안지영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은영의 일에 더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그녀가 지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건 장선명의 사람이라는 점이다. 장선명과 배준우가 아주 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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