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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모든 일의 보이는 면만 믿지 말고 뭐든지 확실한 증거가 필요한 법이니까.

점점 가라앉는 배준우의 안색을 본 장선명은 여전히 단호했다.

"설령 그 여자가 천의를 고은영한테 넘겼더라도,"

"그것만으로는 그 친 딸이 고은영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어. 뭐든지 증거가 있어야지."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친자 확인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량천옥의 입장으로 생각해봐도, 딸과 떨어진지 꽤나 오랜 시간이 됐는데 대체 어떻게 고은영을 자신의 딸로 인정한건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어떤 일을 겪었을지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가 없었다.

요 며칠동안 배준우는 이 생각만으로도 매우 힘들게 지내왔다.

고은영이 량천옥의 딸이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그의 마음은 마치 큰 돌에 부딪힌듯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장선명은 그런 그를 달래주었다.

"네 말도 맞아.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 그 사이에 벌어진 일을 내가 어떻게 다 알겠어.”

"그러니까. 량천옥이 무슨 근거로 고은영을 자신의 딸이라고 인정하는건지 그건 너도 잘 모르잖아."

"그래도 최소한 친자 감정은 해보지 않았을가?"

"..."

그러네.

량천옥은 치밀한 사람이었기에 결코 허술하게 자신의 딸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 차라리 네가 직접 알아봐. 그 여자가 정말로 친자 감정을 하긴 했는지."

만약 량천옥이 정말 친자 감정이 아닌 개인의 추측으로 고은영을 받아들인거라면,

배준우는 장선명의 말대로 더이상 의심을 거두기로 했다.

"일단 먼저 알아내. 그런데 이제 와서 어떻게 확인하지? 네 와이프는 이미 도망 갔고.”

그 말을 들은 배준우는 다시 무너졌다. 자신이 갑자기 관계를 끝내자고 말을 내뱉은 탓에 고은영이 속상하여 도망 간게 아닌가 싶었다.

고은영의 입장으로는 이런 일을 태어나서 처음 겪어봤기에 틀림없이 많이 놀랐을 것이다.

"안지영이 그러더라고. 그 여자가 도망 간건 네가 아이를 빼앗을까 봐 두려워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겁도 많은 고은영이 자기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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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장선명의 비중이 갑자기 커지네 못된 놈이라더니 나때웅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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