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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장선명은 배준우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진작에 이혼을 요구한 사람도 그였고, 량천옥이 낳은 친 딸이 싫다고 한 것도 그였다. 그런데 정작 고은영이 보이지 않자 왜 이렇게까지 조급해하는건지.

대체 진심이 뭔지 궁금했다.

"설마 안 회장 때문에 그래?"

장선명은 바로 물었다.

그러자 안열이 대답했다.

"요즘 안지영 씨는 줄곧 병원에 가지 않으셨어요. 아마 안 회장과 연관된 일은 아닐거예요."

"..."

하늘 그룹 내부의 일도 아니고, 안 회장의 일도 아닌데 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좋아한거지?

설마, 고은영을 찾은건가?

"그래, 알겠어. 틈만 나면 상황 알아봐."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은 후,

장선명은 배준우에게 다가갔다.

한편 기성훈은 여전히 끊임없이 고은영의 휴대전화를 위치 추적하고 있었다. 그런데그 순간, 갑자기 한 곳으로 위치가 잡혔다. 그곳은 바로 그린빌이었다.

당장 그 곳으로 달려가봤지만 정작 고은영의 그림자는 찾을 수가 없었다.

설마 핸드폰을 끄고 그린빌에 두고 간건가?

장선명은 골치가 아파났다.

"너무 쉽게 당했네. 내가 너무 만만하게 봤어."

"아마 이 상황을 다 예상했을거야."

배준우는 더욱 초조한 표정을 보였다.

이때 기성훈이 말했다.

"다른 방법이 하나 더 있어요."

"뭔데?"

그 말을 들은 배준우는 다시 눈빛이 초롱해졌다.

"만약 은행 카드라도 사용했다면 대체적인 위치라도 알아낼 수 있을거예요.”

그러자 장선명의 시선은 배준우에게로 향했다. 배준우라면 그녀에게 카드 하나쯤은 넘겼을거라 믿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배준우의 눈빛은 흐리멍텅했다.

그 모습에 장선명은 말문이 막혔다.

"네 여자로서 사는게 정말 비참했겠네. 주어진게 아무것도 없고."

제3자가 보기에는 고은영이 그동안 마치 배준우로부터 멸시를 당하면서 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뭘 선물할지 모르겠다면 적어도 은행카드 한 장은 알아서 쓰도록 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정말 여간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네.

“사모님 본인 은행카드도 괜찮아요. 주민 등록 번호는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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