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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그런데 카드의 계좌번호를 빤히 본 고은영은 순간...얼굴이 굳어졌다.

전에 고은영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의 카드가 아예 계정이 해제된 후,

당시 고은영은 아직 신분증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할머니의 신분증으로 이 카드를 만든 것이었다.

그때 긴박하게 카드를 만든 이후로, 고은영은 오래동안 이 카드를 다시 사용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왜 갑자기 돈이 인출이 된걸가?

혹시 다른 카드를 썼다가는 배준우한테 들킬가봐?

안지영은 뭔가 감이 잡혔다.

계좌에는 잔액이 3만원 정도만 남아있었고, 이건 당시 고은영이 급하게 돈을 쓴 후 남은 액수였다.

뭔가 눈치 챈 안지영은 재빨리 카드에 1억원을 이체하였다.

얼마 후 오후 회의를 마친 후,

안열은 안지영의 기분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회의할 때도 전보다는 더욱 몰입하였다.

궁금했던 안열은 얼른 다가가 물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봐요?"

"왜?"

"기분이 좋아보이세요."

"..."

고은영이 아직 스스로 돈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었다.

그녀가 정녕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내려면 인출 정보를 따라가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었지만,

안지영은 일단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계속하여 돈을 쓰면서 고은영의 안전 상황을 확인할 수만 있다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열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동지운 쪽에서는 여전히 타협할 의향이 없어보이는데 어떡하지?”

지금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언제든지 통제할 수 있는 일이었다. 동지운은 그저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을 뿐이니까.

"안심하세요. 오래 버티지는 못할겁니다."

안열이 굳은 어조로 말했다.

그 말에 안지영도 많이 안심했다.

다행히 안열과 장선명의 도움으로 요즘은 많은 것이 편해졌고, 회사도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었다.

"나 오후에 병원에 갔다 올게. 넌 따라갈 필요 없어."

"알겠습니다."

안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까스로 회사를 수습한 안지영은 이 틈에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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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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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비겁한 장선명이랑 안지영 언제 파토날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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