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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하루 아침에 동생을 잃은 요즘, 고은지는 하루 하루를 어둠 속에서 지내고 있었다.

온통 절망과 무기력으로만 가득했다.

그런 그녀에게 나태현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니 그녀는 큰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이 도표는 또 잘못 작성했네."

고은지의 인사에도 나태현은 무덤덤하게 업무 실수를 다시 한번 지적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겁니다. 절대요."

이런 대표님이 있는 한, 그녀는 소처럼 열심히 일하기로 마음 먹었다.

"얼른 가봐!"

"감사합니다."

고은지는 재빨리 서류를 들고는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

나태현의 도움 덕에 그녀는 마침내 마음이 좀 편해졌다.

......

그렇게 며칠이 또 지났고,

하루 이틀이면 찾을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어느새 벌써 나흘째가 되었다.

안지영도 조급해났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안열에게 물었다.

"아직도 은영이에 대한 소식은 없어?"

"방금 도련님께서 찾아오셨는데, 사모님께 드릴 점심 식사만 챙겨왔고 고은영 씨에 대한 얘기는 꺼내지 않으셨습니다."

그 말은 여전히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안지영의 얼굴에는 실망이 가득했다.

"이 바보... 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거야."

배준우가 그렇게 무서웠던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 상황에 왜 나한테 말 한 번 안해준거지? 왜 나에 대한 믿음이 없는거지?

"고은영 씨는 줄곧 사모님을 걱정해왔어요. 사모님께서 요즘 유독 바쁘시니 굳이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으셨어요."

사실이었다.

지난번 남성에서 있은 일을 배준우에게 숨긴게 들킨 후로는, 배준우가 안지영을 자주갈구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든 안지영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고은영의 그 마음을 알고도, 안지영은 더욱 마음이 아파났다.

"그래도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적어도 살아있는지 아닌지는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

"오히려 무소식이 희소식일지도 몰라요. 아직 버틸만 하고 도움이 필요 없으니까 연락이 없는게 아닐가요?"

안열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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