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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량일이 한 켠에서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한편, 량천옥은 수없이 전화를 걸어 고은영을 찾도록 명령했다.

그 와중에 조보은이 전에 고은영을 괴롭힌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접하고는 사람들을 시켜 한바탕 혼쭐을 내주기도 했다.

......

그렇게 강성 전체는 지금 고은영을 찾느라 완전히 혼란스러웠다.

요 며칠 줄곧 마음이 편치 않은 고은지는 일 할때마다 빈번히 실수를 하기도 했다.

틈만 나면 고은영에게 전화를 걸어보고 메시지도 보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은지 씨, 이거 틀렸잖아. 대표님이 알면 또 얼마나 혼내겠어?"

진비서가 서식 한장을 고은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전에 한번도 그런 적 없던 고은지는 자신이 범한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발견하고는 당황했다.

진비서는 말을 이어갔다.

"요 며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보이네?"

비서부에서도 어느 정도 눈치 챘다.

고은지는 요즘 줄곧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늘 같은 실수도 처음이 아니었다.

천락 그룹은 직원 업무에 대해서도 엄격한 요구가 있었다.

그런데 만약 고은지가 계속하여 이렇게 실수를 한다면 언제든지 바로 해고될 가능성도 있었다.

고은지는 낮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다시 잘 수정하겠습니다."

"난 괜찮은데, 대표님한테 걸리지 않게 조심해. 고치고나서 다시 바쳐."

고은지는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몸을 돌리고나면 다시 머릿속에는 고은영만 가득했다.

얘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왜 아직도 소식이 없어?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는 뭐라도 알려줬어야지.

다시금 표를 고치고는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 나태현은 차가운 얼굴로 그저 앉아 있기만 했다.

고은지는 조심스레 수정한 표를 건넸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저는..."

"걱정돼?"

"어쨌든 제 여동생이니까, 저......"

고은지는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요 며칠 꾸게 되는 꿈도 온통 고은영이 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장면들이었다.

고은지는 마음 같아선 아이를 친구에게 맡기고는 홀로 나가서 고은영을 찾고 싶었다.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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