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7화

만약 정말로 고은영의 뒤에서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은 량천옥이 아닐가?

의심이 든 배준우는 곧바로 R국으로 향하여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 결과, 얻어낸 단서는 없고 도리여 고은영의 실종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다.

마침 R국에 있던 량일은 진청아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급히 량천옥에게 다시전화를 걸어 즉시 돌아오라고 하였다.

하지만 량천옥은 오늘 밖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었다.

비록 천의를 놓아버리긴 했지만, 그녀는 결코 이렇게 쉽게 비지니스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R국에 온 후로, 놀라운 속도로 인맥을 넓혀 다시금 재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량일의 전화를 받은 그녀는 즉시 서둘러 돌아왔다.

"대체 무슨 일이에요? 배준우의 비서가 왜 어머니한테 전화한거예요?"

"그냥 평범한 인사를 한거긴 한데, 뭔가 의도야 있겠지."

심상치 않은 상황에 량천옥은 뭔가 께름칙했다.

곧이어 강성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배준우한테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건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미 소문이 퍼질대로 퍼져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렇게 량천옥은 결국 고은영과 배준우가 이혼하고, 고은영이 실종된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쾅!"

량천옥은 잔뜩 화가 나 전화를 깨부셨다.

량일은 한쪽 켠에서 이 모든걸 듣고 있었었다.

"은영이가 왜 없어져? 역시나 배준우가 괴롭힌거지?"

량일마저 조급해났다.

너무나도 크게 놀란 량천옥은 숨을 가쁘게 쉬기 시작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이렇게 난장판이 될 줄은 몰랐다.

R국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유청 그 여자 때문이야. 그 여자가 은영이 정체를 알아낸거야."

량천옥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전에는 어느 정도 유청에게 조그마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식의 행복을 바라지는 못할 망정,

손자를 임신한 며느리를 아예 쫓아내다니.

"설마 내가 쫄아서 물러난거라고 생각한건가?"

량일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

정체가 드러난 순간 고은영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