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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고은영은 그렇게 꾹 참고 배준우가 돌아오기만을 얌전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배준우가 회사에서 오지 않고 외박을 했다는 것이다.

고은영은 아침에 일어나 흐트러짐 없는 배준우의 이불을 보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억울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씩씩대며 휴대폰을 들고 배준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나 응답이 없었다.

"아직도 안 받는다고?!"

이때 고은영은 배준우가 어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런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도대체 무슨 문제이길래 이럴까? 고은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진청아에 전화했다.

진청아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

“배 대표가 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바빴던 거야?" 고은영은 불만을 억누르며 약간의 원망 섞인 말투로 물었다.

돌아오지 않았으면서 전화조차 없었다니!

전화기 반대편 진청아는 말 하기를 머뭇거리는 듯 하자 고은영이 다시 물었다.

"말해 줄 수 없어?"

“사모님, 좀 있으면 누군가가 찾아갈 거예요."

“어? 누가?”

"보시면 알 거예요. 이제 막 일어나셨을 텐데 아침부터 드세요." 진청아는 고은영이 이제 막 일어났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 말을 들은 고은영은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침 식사 후 정신을 차리고 회사에 가기로 결심했다.

혜나는 그녀가 씻는 것을 도와주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고은영이 제일 좋아하는 계란죽을 아침으로 준비했고,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다른 반찬들도 맛이 훌륭했다.

"몇 개 싸서 나중에 회사로 보내줘."

"알았어요." 혜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은영은 계속 멍한 상태로 밥을 먹었다. 배준우가 밤새도록 문자 한 통 없었고, 돌아오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머리에 맴돌았다.

식사를 반쯤 했을 무렵, 양복을 입고 가죽 구두를 신은 한 남자가 서류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라 집사는 그를 보자마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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