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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배준우에게 말했다. “이거 한 번 봐봐!”

그러자 배준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뭐야?"

"직접 확인해 보던가!" 배지영이 차갑게 말했다.

배준우는 봉투를 집어 들기도 싫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병원에서 가져온 검사 보고서 꺼내 바로 책상 밑 금고에 넣었다.

배지영은 서류에 '검사 보고서'라고 적힌 걸 보고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저 왜 그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것을 금고에 넣었는지만 궁금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이상으로 관심을 갖지 않고, 그저 자신이 가져온 봉투를 보며 화난 듯한 말투로 소리쳤다. “그 여자의 정체가 이 서류에 나와있어!”

그 여자란, 고은영을 가리켰다.

배항준은 고은영이 배준우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쭉 침묵을 지켰다.

고은영은 배준우 곁에 있을 수 없었지만, 임신으로 인해 지금 그들이 계획한 모든 일들은 잠시 보류될 수밖에 없었다.

"누구의 정체라고?"

배준우의 말투가 조금 차가워졌지만 여전히 봉투를 열어 보지는 않았다.

이를 본 배지영은 직접 봉투를 펼쳐 안에 들어있는 서류들을 꺼내고는 배준우에게 건네며 말했다. "봐, 고은영에 대한 것들이라고!"

지난 보름 동안 배지영과 배윤은 줄곧 량천옥이 고은영에게 천의를 준 것이 배항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는 걸 믿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들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미친듯이 알아보았고, 그 결과, 정말로 무언가를 알아낸 것이다.

배준우가 계속 대답을 하지 않자 배지영이 말했다. “량천옥은 아버지와 결혼하기 전에 이미 아이가 있었어. 딸 말이야.”

“...”

이 말을 들은 그의 눈빛은 몹시 싸늘해졌다.

그는 배지영을 위협적인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지난 몇 년 동안 양천옥과 양일은 모든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 그 아이를 찾지 않았어.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고은영이 나타나 그들 곁에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래서 고은영이 양천옥의 딸이라는 거지?"

“그래!”

배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준우의 표정은 마치 저승사자처럼 어두웠는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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