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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고은영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전화를 끊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머리 속은 “윙윙”소리로 가득 찼다.

그녀는 정오를 지나 오후까지 소파에 멍하게 앉아 있었고, 배준우는 전화 한통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고서야 고은영은 자신이 배준우와 정말로 끝났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그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몸에 힘이 없어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이를 지켜보던 혜나 역시 마음이 아팠다.

"사모님, 울지 마세요. 산모가 울면 아이에게 좋지 않아요."

하지만 고은영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배준우가 자신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생각만 할 뿐었다. 적어도 그 순간들 만큼은 가짜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역시 우리의 결혼은 이제 단순 계약이 아니라고 말했었다.

근데 왜 이제와서 계약이 된 것일까?

“흑, 흑…”

고은영은 영문도 모른 채 그저 흐느껴 울었다.

그러자 혜나가 물었다. “기사님에게 회사까지 데려다달라고 해서 대표님한테 직접 물어보시는 게 어때요?"

"진 비서가 그 사람이 다시는 날 보지 않을 거라고 했어.."

"그 사람이 보지 않겠다고 하면 상대가 만나러 가면 되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혜나는 고은영이 정말 안타까웠다.

이제 임신 7개월차이지만 배준우 쪽에서 헤어지자고 하면 그녀는 억지로라도 헤어져야 했다.

이건 너무 무책임한거 아닌가?

비록 자신이 모시는 대표님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혜나는 반발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임산부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그 사람을 만나러 가도 되는 걸까?"

고은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혜나를 바라보았다.

이전에는 그녀가 원할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대표님은 여전히 사모님의 남편이신걸요."

상황이 어떻든 확실하게 물어봐야 하지 않겠나?

혜나가 거듭 강조하는 것을 듣자, 고은영 역시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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