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26화

누군가가 이렇게 머나먼 타지로 와서 자신을 구하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벅찬 마음에 고은영은 무작정 달려가 안지영을 끌어안고 싶었지만 배준우가 그녀를 말렸다.

“왜 그래요?”

"진정해, 은영아."

고은영은 멍하니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너가 지금 어떤 몸을 하고 있는지 봐봐. 이 몸을 하고 뛸 수나 있긴 해?"

"..."

배준우의 충고에 그제서야 고은영은 뱃속의 아이를 떠올렸다.

그리고 누군가의 인기척에 나태웅은 도리여 셰프에게 명령해 다른 양 한 마리도 구워오게 하였다.

그는 언젠가 그들이 이 곳으로 찾아올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진혁은 벌떡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배 사장님, 나 대표님, 안녕하세요."

나태현의 안색은 매우 검게 짙어져만 갔다.

하지만 그걸 알 리가 없던 안지영는 냅다 달려가 고은영을 끌어안았다.

바로 그때, 어딘가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바로 배준우가 심기불편한 시선으로 그들을 보고있었던 것이다.

이를 눈치 챈 안지영은 겁을 먹고 자기도 모르게 고은영을 놓아주었다.

"우리 둘이 이렇게 안고 있으면 배 사장이 좋아할 것 같지가 않네."

그것보다 아까부터 배고팠던 고은영은 얼른 식사를 하고 싶었다.

"우리 일단 밥부터 먹자."

이렇게 맛있는 불고기를 놓칠 수는 없었다.

"그래, 일단 와서 밥 먹어. 이 양고기 말이야, 엄청 맛있어!"

두 여자가 군침을 흘리는 사이, 세 남자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는 서로 신경전을 펼쳤다.

괴로운 마음에 나태현은 담배 한 대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다.

안지영은 재빨리 양다리 하나를 고은영의 접시에 올려 놓았다.

"은영아, 얼른 먹어봐. 양고기가 이 곳의 특산물이라 엄청 맛있어. 강성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맛이야."

"응, 너도 얼른 먹어."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언젠가는 지역 특산물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먹게 되니 정말 맛있었다.

곧이어 양다리에 붙은 고기 한 점을 찢어 배준우에게도 건네주었다.

"준우 씨도 먹어봐요. 정말 맛있어요."

하지만 지금 세 남자는 식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