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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어제 도예나는 서슬기를 위해 복수를 해주었다. 그러니 오늘은 서슬기가 보답할 차례였다.

주현무가 입원한 병원 주위로 기자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성태 (주현무 할아버지)가 경호원을 대동하여 기자를 내쫓았다.

“이런 빌어먹을 놈!”

주성태가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주현무에게 뺨을 날리며 말했다.

“네가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아?”

“할아버지, 저 갈비뼈가 부러졌어요. 아프지 않냐 물어보지 못할 망정 뺨부터 때리 다니요! 제가 친손자가 맞긴 하나요?”

주현무가 씩씩대며 말했다.

“주씨 가문이 나를 위해 복수를 해주지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어요. 그러니 저는 저대로 머리를 굴렸을 뿐이에요.”

“이게 머리를 굴린 결과인 거냐! 주씨 그룹이 쫄딱 망하게 생겼어!”

주성태는 주현무의 반대쪽 뺨을 내리치며 말했다.

“당장 인터뷰로 공개적인 사과를 하거라! 네가 먼저 강씨 그룹 사모에게 시비를 걸어 이 사달이 났다고 말하거라!”

“허! CCTV에 똑똑히 찍혔는데, 사과한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요?”

주현무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어제 그 거리의 CCTV가 마침 고장이 생겨 미처 수리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 장면은 애초에 찍히지도 않았어!”

주성태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과하거라. 강씨 그룹과 맞서서 좋은 일 하나 없어.”

주현무는 여전히 내키지 않았지만, 할아버지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

바로 그때, 밖을 지키던 경호원이 급하게 달려왔다.

“사모님이 병원 입구에서 인터뷰를 받고 있습니다.”

주성태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그 애는 왜 또 끼어들고 난리야!”

“서슬기 그 사람은 함부로 입을 놀릴 위인이 못돼요.”

주현무가 차갑게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여자를 만나고 다녀도, 주씨 가문 사모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언제 한번 소란을 피운 적이 있던 가요? 이젠 그 여자와의 사이도 끝났으니,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입바른 소리만 할 거에요…… 그리고 서슬기와 도예나 사이가 안 좋은 걸 아시잖아요. 이참에 도예나를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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