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0화

“평소 주현무 씨는 음주를 좋아했고, 음주 후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저는 주씨 가문에서 가정 폭력에 시달렸고, 주현무 씨까 폭행을 휘둘러도, 제 아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모르는 척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도예나 씨가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서슬기는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와 도예나 씨가 사촌으로 사이가 안 좋은 걸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괴롭힘을 당하자, 도예나 씨가 제 앞을 막아서 주었습니다.”

“주현무 씨는 여자도 때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를 때리는 건 몰라도, 도예나 씨한테까지 손을 대려고 했고, 도예나 씨는 자신과 저를 지키기 위해 주현무 씨와 맞섰습니다.”

“주현무 씨처럼 건장한 사람이 도예나 씨의 발길질에 도로 끝으로 날아갔 다니, 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도 강씨 그룹을 협박해 이득을 취하려는 속셈인 듯싶습니다.”

예나는 눈을 뜨자마자 서슬기 인터뷰 영상을 확인했다.

서슬기가 자신을 위해 해명 인터뷰를 하다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서씨 가문을 찾을 때마다, 서슬기는 늘 예나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었고, 이번에도 모르는 척 구경만 할 줄 알았다.

예나는 외투를 꺼내 입고 방을 나섰다. 그런데 옆 방 서재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 앞에 서자 제훈이 본인의 기사를 지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보였다.

비록 서슬기가 인터뷰하고 있으나 예나에 대한 악플은 끊이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또 수많은 댓글을 쏟아냈다.

[어제 오전에는 장서영, 밤에는 주현무. 폭행을 휘두른 자는 모두 도예나.]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건 맞아. 여러 인격의 소유자라서 자극을 받으면 폭력을 휘두르는 거지.]

[예성과학기술 회사의 옆 회사 직원입니다. 일주일 전, 회사 회의에서 도예나가 화를 냈었는데 연구팀 팀장이 병원에 실려 갈 뻔했어요.]

[정말? 그렇게 폭력적인 사람이었어?]

[무슨 병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예쁘게 생긴 것과 다르게 무서운 사람이었네.]

[이런 사람과 같이 사는 강현석이 불쌍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