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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인터넷이 또다시 발칵 뒤집어졌다.

장서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과로로 머리가 어지러운 상태에서 누군가가 저를 폭행했고, 저는 당연히 제 조카 도예나의 소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고 발생 전, 회사 회의실에서 도예나 씨와 작은 언쟁이 있었고, 저는 도예나 씨가 장씨 그룹 후계자가 된 사실에 불만을 품었기에 도예나 씨의 소행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자세한 조사를 거쳐 회사 내부로 들어온 취객이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일은 모두 취객의 소행으로, 도예나 씨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더 이상 무고한 사람을 질타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라이브를 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가만히 있을 네티즌들이 아니었다.

[혹시 협박당한 거면 눈을 깜빡여봐요!]

[강씨 그룹이 큰돈을 먹여 장서영을 매수한 게 틀림없어, 그래서 이런 거짓 방송을 하는 거야.]

[강씨 그룹은 참 대단해.]

……

댓글 상황을 읽은 장서영은 몰래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봐봐! 내가 아무리 해석해도, 네티즌들은 모두 내 편이야. 내가 바로 제일 무고한 사람이야!’

라이브 방송을 종료 하려는데, 지원이 장서영에게 말했다.

“엄마, 이메일이 또 왔어요.”

이번에는 오직 단 한 줄만 적혀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걸 보니, 장서영 씨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싶나 보군요.”

장서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렇게 해명 라이브도 했는데, 도예나 이 빌어먹을 녀석은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 거야?’

홧김에 종료 버튼을 누르고 싶었으나, 장서영은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는 본인과 딸의 흑역사가 만천하에 공개될 테니.

주먹 쥔 손을 부르르 떤 장서영이 다시 카메라를 향해 천천히 말했다.

“예나는 아주 연약한 여자아이예요. 뺨 한 대로 저를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제 키가 172cm이고, 예나는 대략 165cm 정도입니다. 일상에서 이런 키 차이를 가진 분들이 폭행을 행사할 수 있는 건 거의 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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