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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엄마…… 아빠가 술 마시고 폭행해서 이혼한 거 아니었어요?”

지원이 입술을 덜덜 떨며 물었다.

단지 그 이유 하나로 지원은, 오랜 세월 동안 친 아버지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지원은 가정폭력 아버지를 원망했다. 아버지가 행복한 가정생활을 버렸다고만 믿었는데…….

동영상에 따르면, 장서영의 이혼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장서영이 바람을 피운 사실이었는데, 그 이유 때문에 참지 못한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한 것이었다. 가정폭력 영상은 인터넷에 퍼졌고, 아버지가 가해자가 되어 평생 죄인 취급을 받았다.

“엄마, 이 영상, 진짜예요?”

장서영이 차갑게 말했다.

“10여 년 전의 일을 굳이 해석할 필요가 있어? 그리고 이지원, 뒷부분은 네가 유학 기간 벌였던 일에 관한 내용이야. 비싼 돈 주고 유학을 보냈더니, 해외에서 돈을 흥청망청 써버려? 겨우 그런 식으로 공부한 거니?”

지원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설민준과 헤어지고, 지원은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3일에 한번 남자 친구가 바뀌고, 일상이 술집 아니면 클럽이었다. 예쁜 얼굴 덕에 술집을 가면 수많은 남자들이 대시를 했고, 남자의 얼굴이 반반하면 지원은 큰돈을 꽂아주고 호텔로 향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생활은 겨우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 흑역사를 모두 찾아낸 거지?’

마지막 몇 분 동안, 클럽에서 찍힌 지원의 사진과, 클럽에서 남자와 몸을 섞는 영상과, 여러 남자들과 호텔로 향하는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 5분 영상이 공개된다면, 지원과 장서영, 두 모녀는 네티즌들에게 처살 당할 게 뻔했다!

“엄마…… 그러지 말고 이 영상을 누가 보내왔는지 확인해 봐요.”

장서영은 화를 참으며 이메일을 읽어 내려갔고, 마지막 한 줄의 글을 읽었다.

“3시간 안으로, 도예나를 향한 악플이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이 영상을 유출할 것이다.”

“빌어먹을!”

장서영은 핸드폰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행동이 너무 크다 보니 손등에 있는 바늘이 뽑혀 피가 지원의 얼굴까지 튀었다.

“엄마, 이건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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