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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어떤 삶의 이치는 본인이 반성을 통해 스스로 깨달아야 했다.

“삼촌, 할아버지, 진짜 다들 너무 하세요!”

이지원이 이를 악물었다.

“엄마가 장씨 그룹을 위해 뼈가 부서지게 일하고 평생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며 살았는데, 그냥 말 한마디로 해임이라니요! 엄마가 지금껏 한 노력을 모두 무시하는 거 잖아요! 내가 엄마 딸이라, 성이 장씨 성이 아니라, 이런 무시를 당해도 되는 거예요?”

장서원의 얼굴에는 실망이 가득했다.

장대휘가 덤덤하게 말했다.

“지원아, 차라리 해외에 나가 공부를 더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나면 오늘 일을 이해하게 될 것이야.”

지원이 회의실에서 분노를 쏟아낼 때, 장서영은 빠르게 회의실을 벗어나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예나를 찾았다.

띵동-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예나가 안으로 들어서려 는데 장서영이 앞길을 막아섰다.

“할 얘기가 있어.”

예나가 걸음을 멈추고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고모가 저한테 하실 말씀이 남았나요?”

“언제 증거들을 입수한 거니?”

장서영이 차갑게 물었고 예나는 여전히 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고모가 리조트 프로젝트에 태클을 걸기 시작하고, 저도 석유 프로젝트에 사람 붙여 봤어요. 사고 이튿날에 모든 증거를 이미 수집했죠.”

장서영이 이를 악물었다.

“정말 꽁꽁 잘 숨겼구나! 용케 오늘까지 참아 터뜨리고.”

“그때 바로 터뜨렸다면 고모는 또 다른 방법으로 입막음을 했겠죠?”

예나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후 대처 방법을 고민하는 것보다, 그냥 고모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가끔은 다른 사람 일에 태클을 거는 것보다,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고모, 앞으로 나나 명훈이 일에 신경을 끄고 본인 딸이나 더 챙기세요.”

장서영이 두 주먹을 꼭 쥐고 물었다.

“지금 날 가르치려는 거니?”

“가르친 다기보다는 선의의 조언이랄까요.”

예나가 덤덤하게 말했다.

“앞으로 나나 명훈에게 다른 수법을 부린다면 가족이고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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