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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장서영은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그 초췌한 모습은 많은 네티즌의 동정을 불러왔다.

강씨 그룹이 언론을 막아도, 네티즌들의 눈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장서영은 돈을 먹여 라이브 방송이 더 큰 화제가 되도록 했고, 시청자 수가 많아질수록 인터넷이 들끓었다.

[집안 어른을 폭행? 말도 안 돼!]

[장서영 대표 전에 기사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세련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오늘 너무 딱해 보이 더라고.]

[도예나는 강씨 그룹 사모라는 신분으로 막 나가도 된다고 생각한 거 아니야?]

[잠깐만, 도예나랑 강현석 이혼한다고 하지 않았어?]

[그냥 루머일 뿐이야.]

인터넷에서 소문이 무성해지고, 각종 추측이 남발하고 있었다.

웅웅-

탁자 위에 올려 둔 예나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현석이 수신자를 흘깃 보고 조심스레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

“아버님.”

“예나는?”

장서원의 목소리가 조급했다.

“여론이 점점 더 안 좋게 굴러가고 있어. 예나가 직접 나서야 할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님.”

현석이 덤덤하게 말했다.

“제가 잘 처리해 볼 게요.”

장서원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주변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장서영이 먼저 예나와 돌아가신 엄마를 모욕했다고 하더라 구나. 그래서 예나가 갑자기 손을 댄 것인데…… 예나가 나선다면 여론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어.”

“알겠어요.”

통화를 종료한 현석의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그는 예나가 정말 사소한 일로 장서영에게 손을 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절대 사소한 일이 아니었다.

현석은 핸드폰을 다시 조심스레 탁자 위로 올려 두고 본인의 핸드폰을 들고 베란다로 향했다.

찬 바람이 뼛속까지 쌩쌩 불어오는데 현석의 목소리는 더 차가웠다.

“장서영과 이지원이 최근 몇 년 동안 벌인 온갖 더러운 일을 한데 모아 동영상을 만드세요. 동영상을 바로 장서영 이메일로 보내, 3시간 내로 여론을 뒤집지 않으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상대방은 전화를 끊고 빠르게 움직였다.

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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