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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도예나와 아이들은 거실 카펫에 앉아 퍼즐 게임을 하고 있었다.

텔레비전은 뉴스가 틀어져 있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익숙한 이름에 예나가 고개를 들었다.

“장씨 가문 후계자 경쟁이 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장씨 가문처럼 유서 깊은 가문의 후계자 경쟁은 매번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씨 가문에 자식은 현재 장명훈 하나로, 장명훈이 후계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거와는 달리, 장명훈은 현재 경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예나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예전에 옐리토스 프로젝트에서, 이지원이 그녀를 속였던 건 모두 그 속에서 더 많은 이익을 내어 후계자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였다는 걸 알고 있었다.

현재 장씨 가문의 후계자 경쟁에 참여한 건 이지원과 장명훈 두 사람뿐이었다.

이지원은 성씨부터 달랐으니, 후계자 경쟁에 더 많은 품을 들이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명훈의 포기 선언으로, 지원이 장씨 그룹 후계자가 되는 건 시간 문제가 되었다.

‘장씨 그룹 같은 대기업이 이지원 같은 사람한테 넘어간 다니, 정말 한순간에 무너질까 봐 겁이 나지 않은가?’

예나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생각을 지웠다.

그녀와 장씨 가문은 평행선처럼 늘 접점이 없었다. 장씨 그룹이 무너진다고 해도 그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녀가 텔레비전을 끄는데 현석이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셔츠 단추를 잠그며 말했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나갔다 올 게요.”

예나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저도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야 해요. 저녁 일찍 돌아와요.”

현석은 허리를 숙여 그녀의 볼에 키스하고 몸을 돌려 집을 나섰다.

그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던 예나는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

“헤헤, 엄마랑 아빠랑 연애한대요!”

수아가 히죽거리며 말했다.

“엄마 얼굴이 빨개졌어요.”

제훈이 마른기침하며 말했다.

“수아야, 엄마 놀리지 마.”

‘동생이 언제부터 이렇게 말이 많았던가?’

세윤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엄마, 우리 또 학교 가요?”

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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