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2화

첫째 아들은 생사가 불분명하고, 둘째 아들은 자신을 원수처럼 생각했다. 정지숙은 자신의 인생이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절망에 빠졌다.

정지숙이 울먹이며 말했다.

“캐서린부터 놔줘…… 너한테 잘못을 저질렀던 건 모두 남천이 협박해서 그런 거야. 저 애는 죄가 없어.”

“어머님, 본인부터 챙기세요.”

예나가 덤덤하게 말했다.

“남천 씨가 받아야 할 벌을 받고 나면 어머님도 자유로워질 거예요.”

정지숙이 고개를 떨구었다.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졌다.

아이들은 어쩔 바를 몰라 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갔지만, 이건 아이들이 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때, 양 집사가 밖에서 들어오며 말했다.

“대표님, 비서가 왔어요.”

현석이 고개를 들었다.

그는 강씨 그룹에 대해 미리 조사를 해보았다. 예전의 비서는 정재욱이라는 사람이었지만, 남천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나서 비서는 김용식이라는 양아치 같은 사람으로 대체가 되었다.

현석이 성남시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비밀이었지만, 김용식이 이튿날에 바로 자신을 찾아왔다는 건 별장 내부에 사람을 꽂았다는 걸 설명했다.

현석이 덤덤하게 말했다.

“들어오라고 해요.”

예나가 네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가자, 우린 거실에서 티비나 볼까?”

정지숙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돌려 위층으로 향했다.

김용식은 양 집사를 따라 마당에서부터 주방으로 걸어왔고, 단번에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보름 동안 보지 못했던 형님한테서 살기가 더 넘친다고 그는 생각했다.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간 김용식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형님, 이 며칠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내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슨 일?”

차가운 세 글자로 현석이 대답했다.

김용식은 의아한 기분이 들었지만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예전 회사를 운영한 지 보름 만에 사람들이 앞다퉈 인수하려고 합니다. 가격이 다 높은 편인데 팔 가요?”

현석이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물었다.

“지하 생체 에너지 회사?”

“암시장에서 이 산업이 아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