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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현석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닌데요?”

예나는 귓가가 간지러운 느낌에 몸을 뒤척였다.

“비켜요, 책 읽어야 해요.”

“아이들을 빨리 내보낸 사람이 누군데요? 방문을 잠근 사람이 누구더라?”

현석이 그녀의 귓불을 깨물며 말했다.

“그래도 아니라고 발뺌할 거예요?”

“아니요, 싫어요!”

예나는 도망가려고 발버둥 쳤지만, 남자가 그녀의 발목을 잡아당겼다.

키스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고, 현석은 그녀의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키스했다. 그녀는 마치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과 같은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현석이 하던 행동을 뚝 멈췄다.

그리고 예나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이제 말해봐요, 날 원한다고.”

낮은 목소리가 아주 유혹적이었다.

예나는 더 이상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현석의 목을 끌어안고 본능에 몸을 맡겼다.

“여보…….”

그녀의 목소리에 현석은 바로 항복하고 말았다.

이불 안은 따뜻하고, 달빛은 은은했다…….

예나는 깊은 잠에 빠졌다. 아침에 눈을 뜨자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팠다.

그녀는 힘겹게 눈을 떠, 정장으로 갈아입는 중인 현석을 바라보았다. 현석은 다부진 몸매와 완벽한 비율을 자랑했다.

천천히 셔츠를 입고, 우아하게 단추를 잠그고 있는 현석을 보며 예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장 입은 야수.

오늘은 정장을 입은 강씨 그룹 대표일지라도, 어젯밤에는 그냥 본능에 충실한 야수에 불과했다.

“왜 그래요?”

현석이 고개를 돌려 입꼬리를 올린 채 예나에게 물었다.

예나는 이불로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당신은 짐승 같은 사람이에요. 내 눈앞에서 얼쩡대지 말고 빨리 회사나 가요.”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현석은 슬쩍 미소를 지었다.

잠갔던 단추를 풀고 그는 다시 침대로 걸어갔고, 그녀의 이불을 젖힌 다음 키스를 퍼부었다.

“나, 나 아직 양치도 안 했는데!”

예나는 화가 났다.

현석은 계속 키스하며 말했다.

“상관없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허리가 끊어질 것 같던 예나는 더 이상 그를 밀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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