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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안방으로 돌아온 뒤에도 강현석은 여전히 잠에서 깨지 못했다.

도예나는 에센셜 오일로 그의 머리를 문지르듯 안마하며 현석의 옆을 지켰다.

자정이 넘어서야 현석은 천천히 두 눈을 떴다.

“예나 씨, 기억이 돌아왔어요. 2~3살 때부터 납치되기 한 달 전 그날까지의 기억 모두 돌아왔어요.”

현석이 예나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드디어 우리의 첫 만남이 기억이 나요.”

예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머리는 아직도 아파요?”

남자가 고개를 저었다.

“돌아온 기억을 정리하고 아니 머리가 엄청 개운 해졌어요.”

“정말 다행이에요.”

예나도 무척 기뻐했다.

“빨리 강씨 가문 양아치들을 처리해요. 나는 자꾸 걱정돼요.”

오늘 감시 카메라를 통해 남천의 눈빛을 확인한 뒤로 그녀는 계속 마음이 불편했다.

남천은 결코 이렇게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었다.

“예나 씨, 강씨 그룹을 해결하는 건 모두 나중의 일이에요. 저는 우선 진심으로 예나 씨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현석은 그녀의 어깨를 끌어당겨 품에 넣으며 말했다.

“결혼식 당일 내가 납치되고, 강남천이 나를 대신했는데 예나 씨가 달라진 우리를 알아봐 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내가 죽지 않았다고, 나를 포기하지 않고 믿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모든 걸 버리고 아이들과 해외로 날 찾으러 온 것도 정말 고맙고요.”

“기억이 돌아오기 전, 아내가 남편을 위해 이런 선택을 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내 과거와 우리의 과거를 찾고 나니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 지,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결정을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예나 씨, 내가 이번 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바로 당신을 만나고 당신과 결혼을 한 것이에요.”

“예나 씨, 사랑해요.”

예나는 텅 비었던 가슴 한구석이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노력을, 그녀의 헌신을 현석이 알아주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부부는 아마 이런 것이겠지.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현석의 입술에 직진했다.

이건 예나가 현석에게 처음으로 먼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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