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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공주는 이제 겨우 17살밖에 안 되는 어린 소녀다.

계략에 있어서 정계의 베테랑인 현석과 비교할 수도 없다.

“전에 어머니의 통화 내용을 들은 적이 있어요. 생물 엔지니어 두 분을 청해 바이오칩을 제조하여 그것을 당신의 뇌에 이식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일단 바이오칩을 손에 넣으시면 어머니는 주저 없이 사용하실 겁니다. 그 바이오칩으로 당신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고 당신의 사상, 언어, 행동까지 바이오칩의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저도 모르게 많은 일들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을 겁니다.”

공주의 말을 듣고 현석은 고개를 떨구었다.

‘나를 가둔 목적이 이거였어.’

현석은 자신을 이곳에 가둔 스위프트의 진정한 목적을 알게 되었다.

바이오칩에 대해서 현석도 들은 적이 있다.

당시 남천의 언더 회사에서 이 방면의 업무를 경영했었다.

이것은 도덕적 인륜을 위반하는 신흥 스마트 테크놀로지로 겉으로는 국가의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암암리에 많은 회사들이 연구 개발 실험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

“어서 도망쳐요!”

공주의 목소리는 애원에 가까웠다.

공주는 자기 어머니가 이런 미쳐 날뛰는 일을 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일단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여왕의 자리에서 물러날 날도 머지않게 되는 것이다.

조급해하는 공주와는 달리 현석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혹시 핸드폰 있어요?”

공주는 얼떨결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며 물었다.

“왜 그러세요?”

“좀 빌려주세요.”

현석은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연속 몇 통이나 보냈다.

그리고 흔적을 깨끗이 삭제한 후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

현석은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일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만 전 도망갈 생각이 없습니다. 그만 돌아가 주세요”

‘뭐? 도망갈 생각이 없다고?’

현석의 말에 공주는 화들짝 놀랐다.

“왜 그러시는데요? 지금 아니면 도망갈 기회가 없다고요!”

현석은 천천히 두 눈을 감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현석은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공주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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