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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현석은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왕 폐하께서 저를 계속 가두실 생각이십니까?”

“흥, 공장 하나에 내가 겁이라도 먹을 줄 알았어요?”

스위프트는 차가운 목소리로 덧붙였다.

“이미 두 시간이나 지났어요. 24시간이 지나고 나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알게 될 겁니다.”

“그럼, 저에게는 아직 22시간이 남았네요.”

현석은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며 말했다.

“H 지역에 가치가 십억 대를 넘는 공장은 8개밖에 없어요. 만약 30분마다 공장을 폭발해 버린다고 하면 4시간 뒤면 Y국 경내의 공장도 봉변을 당하겠네요? Y국이 아무리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감당해 낼 수 있겠어요?”

현석의 말을 듣고 스위프트는 분노가 치밀어올라 두 눈을 부릅떴다.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제가 어찌 감히 여왕 폐하를 협박하겠습니까.”

현석은 가볍게 웃었다.

“전 단지 여왕 폐하께서 지금의 상황을 똑똑히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일깨워 주고 있는 것뿐입니다.”

“여왕 폐하, 큰일 났습니다!”

암실 밖의 경호원이 황급히 달려왔다.

“H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공장이 폭발했습니다! 희귀한 자원도 모조리 다 타버렸습니다.”

스위프트는 고개를 숙이고 시간을 보았다.

첫 번째 공장이 폭발한 시간과 정확히 30분 차이가 났다.

스위프트는 이를 악물고 히스테리를 부렸다.

“미쳤어요? 두 공장 안에 있는 자원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나 해요? 당신이 얼마나 큰 손실을 초래했는지 아시냐고요!”

“이게 저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현석은 한가로이 앉아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다음 폭발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스위프트 여왕은 분노하여 주먹을 꽉 쥐었다.

공장 폭발도 문제이지만 공장 파괴로 인한 후속 문제도 골치가 아픈 일이다.

이 일로 스위프트는 방금 세운 공적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다.

“마피아는 귀순했지만, 여전히 제 명령에 따릅니다. 제가 실종되거나 사망하면 마피아의 모든 사람이 집결하여 동란을 일으킬 겁니다. Y국을 차세대 H지역으로 만들 가능성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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