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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예나는 들어가자마자 두 손이 꽁꽁 묶였다.

예나가 발버둥을 치자 괴한은 차가운 목소리로 위협했다.

“한 번만 더 움직이면 손가락 잘려버릴 거야!”

괴한의 목소리는 음침하고 더없이 차가웠다.

예나는 괴한의 말이 결코 거짓인 것 같지는 않았다.

일단 계속 발버둥 친다면, 이 사람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예나에게 손을 댈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괴한들은 수아에게 관심이 없었고 수아까지 납치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아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 예나는 지금처럼 이성을 부여잡고 차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두 괴한은 예나를 꽁꽁 묶고 나서 단층집 밖으로 나갔다.

이 단층집은 아주 작고 창문 하나 없이 작은 출입문밖에 없다.

예나가 한창 탈출 계획을 생각하고 있을 때,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온몸에 검은 두루마기를 두른 여자가 음흉한 눈만 드러내고 서서히 들어왔다.

“엘리자?”

예나는 순식간에 여자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예나가 알아본 이상 엘리자도 더 이상 위장하지 않았다.

엘리자는 즉시 온몸을 두른 검은 두루마기를 찢고 음산한 얼굴을 드러냈다.

“허, 미친 X! 언젠가는 네가 내 손에 잡힐 거라고 말했는데, 이제 믿겠어?”

예나는 조용히 엘리자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보란 듯이 저를 이곳으로 납치해 온 그 결과가 무엇인지 알기나 해요?”

“결과? 내가 그딴 결과에 신경 쓸 것 같아?”

엘리자는 미친 듯이 웃었다.

“트레이북이 우리 아빠 죽였어. 내 밑에 있는 부하들도 모두 잡혀갔어. 지금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없는 X이 눈에 보이는 게 있을 것 같아? 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트레이북이 가장 신경 쓰는 여자가 너잖아. 난 너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거야. 그 사람이 너를 찾아냈을 때 완전한 시체 한 구도 품에 안지 못하게 산산조각 내버릴 거야! 그 사람이 가슴 찢어지게 우는 모습도 평생 지옥에서 발버둥 치며 사는 모습도 똑똑히 지켜 볼거야! 하하하!”

엘리자의 말을 듣고 예나는 입술을 오므렸다.

예나는 엘리자가 정말로 결과를 따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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