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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아!”

여자 화장실에서 갑자기 비명이 들려왔다.

순간 놀란 얼굴로 허둥지둥거리며 여자 화장실에서 대여섯 명이 우르르 도망쳐 나왔다.

그리고 곧 울음을 터뜨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우리 엄마 돌려줘요!”

수아의 목소리에 현석은 순간 얼굴이 얼음장이 되어 아이 셋을 안고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 창문이 크게 열려있고 괴한 두 명은 가냘픈 예나를 어깨에 메고 인산인해인 공항 안으로 도망갔다.

“수아야, 울지 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빨리 말해줘.”

제훈은 차가운 얼굴로 초조하게 물었다.

“갑자기 괴한 두 명이 뛰어 들어와서 엄마를 기절 시켰어요. 그리고 엄마를 어깨에 메고 저기 창문으로 도망갔는데, 수아가 엄마 보호하지 못했어요.”

수아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

이때의 현석은 이미 품속의 아이들을 모조리 내려놓았다.

현석은 상황을 듣고 입술을 오므렸다.

“세훈아, 아빠 대신 동생들 잘 지켜줄 수 있지?”

그러자 세훈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잘 지키고 있을 테니 얼른 우리 엄마 데리고 오세요.”

세훈의 말이 떨어지자, 현석은 화장실 창문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세훈은 세 동생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 경비실을 찾아가 자리 잡고 앉았다.

제훈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책가방에 있는 노트북을 펼치고 키보드를 미친 듯이 두드렸다.

어느 붉은 점을 찾고 나서 제훈은 즉시 현석에게 연락했다.

“아빠, 엄마 지금 남동쪽으로 가고 있어요. 그쪽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는 H 지역으로 다른 하나는 이웃 나라로 가는 길이에요.”

그리고 세훈은 지금 현지 경찰에 연락하고 있다.

“마피아 잔당이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했습니다! 전방 통로를 봉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항은 순간 계엄 상태에 들어섰고 출발하려던 비행기는 어쩔 수 없이 무한 대기에 들어갔다.

한편, 예나는 뒤통수가 심하게 아프고 강렬한 흔들림에 불편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떴다.

예나는 지금 좁은 공간에 갇혀있고 기복도 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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