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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형님, 큰일 났습니다. 변경에 난입한 반란군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호원이 초조한 표정으로 들어와 보고했다.

트레이북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그리고 예나를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빨리 이곳을 벗어나요.”

그리고 그는 서랍에서 두 자루의 총을 꺼내 허리춤에 끼우고 경호원을 따라 빠르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떠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예나는 창가에 서서 차가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마음이 점점 불안해졌다.

‘강씨 그룹 대표, 강현석. 원래대로면 성남시에서 대표직에 앉아 멀쩡히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야 할 사람이지. 그에게 있어 시련은 비즈니스의 실패거나, 제일 크게는 사업이 망하는 것, 이런 정도의 시련이 다였겠지만.’

‘도대체 지금은 무슨 이유로 이런 곳에 남겨져, 어수선한 땅의 우두머리가 되어 위험이 닥치면 맨 앞에 서는 총알받이로 살아야 하는 걸까.’

예나는 현석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그의 서재를 둘러보았다. 여긴 아마도 김두철의 서재였던 것 같았다. 곳곳에 김두철 가문의 표식이 남아있었다.

한 바퀴 다시 둘러보아도 트레이북이 바로 강현석이라는 증거가 될 만한 물건은 없었다…….

핵심 구역에서 나온 예나는 아직도 어리벙벙했다.

‘전쟁터에 버려진 아픈 사람이, 짧디짧은 한 달 안에 조직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 걸까?’

‘현석 씨와 똑같은 얼굴 하나로, 내가 또 헛된 생각을 하는 걸까?’

‘남천도 현석 씨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던가.’

‘똑같게 생긴 사람들이 세상에 왜 이렇게나 많은건지…….’

갓 피어오른 희망이 예나의 어지러운 머릿속으로 흩어져, 불안한 기대로 되어버렸다…….

“엄마, 왜 그래요?”

“엄마, 트레이북이 엄마를 괴롭혔어요?”

“엄마 눈이 엄청 빨개요. 울었어요?”

“트레이북 나쁜 사람! 내가 대신 혼내줄게요!”

예나는 그제야 자신이 별장까지 걸어왔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예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 속에 걱정이 가득했다.

‘내가 또 아이들을 걱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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