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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예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2층을 올려다보았다.

안방 입구에도 무기를 든 경호원 두 명이 살벌한 모습으로 보초를 서고 있었다.

“말씀해 주셔서 고마워요.”

예나는 루이스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고 2층으로 올라갔다.

별장 입구 경호원이 예나를 들여보냈고, 루이스가 직접 별장 안까지 모셔온 걸 본 안방 경호원들은 몸수색을 마치고 그녀를 바로 안으로 들여보냈다.

방 안은 예상보다도 컸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작은 응접실이었고, 병풍을 따라 걸자 안방 침대가 보였다.

그녀가 한 걸음 다가가자, 병풍 안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침 잘 왔어. 빨리 주사라도 하나 가져와. 숟가락으로는 약을 먹일 수가 없어.”

예나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렇게 많이 다친 거야? 약도 다른 사람이 먹여줘야 할 정도로?’

그녀는 걸음을 재촉하여 침대 쪽으로 걸어갔고, 얼굴빛이 창백한 남자를 확인했다. 그는 흰 거즈를 머리에 감고 있었는데 머리를 다친 게 분명했다.

가면을 쓰지 않은 트레이북의 얼굴에 핏기 하나 없어 보였다.

“내 말 못 들었어? 당장…….”

침대 옆에 앉은 여자가 쌀쌀맞게 말하다가 예나를 확인하고 표정을 굳혔다.

엘리자는 손에 쥔 약 그릇을 차갑게 탁자 위로 내려놓더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감히 누가 당신을 이곳으로 들여보낸 거예요?”

예나는 도시락통을 탁자 위로 올려 두며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당신이 이곳에 있을 수 있다면 제가 들어오지 못할 이유도 없죠.”

“나가요.”

엘리자가 명령하듯 말했다.

“밖에 경호원은 귀가 잘못된 거예요? 당장 이 사람 끌어내라고요!”

입구에 선 경호원들이 천천히 걸어왔지만, 섣불리 행동하지 못했다.

정확히 예나와 트레이북이 어떤 사이인지는 몰라도, 엘리자는 마피아 장로의 딸이었으니 엘리자의 명령에 감히 불복할 수도 없었다…….

“트레이북 씨가 저한테 방을 마음대로 들어와도 된다고 했어요.”

예나가 침착하게 말했다.

“지금 날 내쫓고 트레이북 씨가 일어난 후에 감당할 수 있겠어요?”

두 경호원은 서로를 마주 보다가 가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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