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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예나의 목이 움츠러들었다.

‘총이 있을 줄은 몰랐어. 내가 너무 방심했어.’

그녀는 빠르게 주위를 살피며 무기가 될 만한 물건을 찾았다…….

바로 그때, 침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 여자는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반 죽어가던 남자가 기적적으로 몸을 일으켜 세워 앉았다.

검은 눈동자에 온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엘리자 씨. 지금 내 구역에서 사람을 죽이려는 겁니까?”

“그, 그게…….”

트레이북을 바라보는 엘리자의 눈빛이 흔들렸다.

탁-

총이 바닥 위로 떨어졌다.

“경호원!”

트레이북의 호령에 경호원이 빠르게 방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 당장 엘리자 씨를 내보내세요. 그리고 내 허락 없이는 다시 이 방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세요.”

엘리자의 눈이 커다래졌다.

그녀가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두 경호원에 의해 방 밖으로 내쫓아졌다.

엘리자는 너무 화가 나 얼굴을 구겼고, 온몸에 살기가 넘쳤다.

오늘 오전, 그녀는 트레이북을 암살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이곳을 찾아왔었다.

그런데 막상 트레이북의 얼굴을 마주하자, 마음이 약해졌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비수를 망설임 없이 가슴에 꽂아버릴 거야!’

두 경호원은 방을 나서면서 가볍게 문을 닫았다.

큰 안방에 두 사람만 남겨졌다.

예나의 얼굴에는 그의 상처에 마음 아파하는 감정과 또 자신을 선택했다는 기쁜 마음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엘리자와 나 사이에서, 트레이북은 망설임 없이 나를 선택했어!’

그녀는 눈앞의 사람이 자신이 여태껏 찾은 사람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예나는 도시락통을 손에 준 채로 천천히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다쳤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지금 음식 먹어도 돼요?”

트레이북이 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까, 내가 당신 남자라고 하던데.”

그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지만, 남자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

예나의 얼굴이 붉어졌다.

사이가 좋던 예전에도, 그녀는 이런 말을 입 밖으로 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침대 끝에 앉으며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그럼, 당신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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