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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손아귀에도 두꺼운 굳은살이 있는 걸 보아, 총을 사용하는 일도 자주 있은 모양이었다.

‘강현석 씨 주위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는 거지?’

그녀는 1~2초 사이에 수많은 생각을 했지만 금세 생각을 접어두고 강세훈 앞으로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세훈아, 김 보좌관님이랑 먼저 집에 돌아가 있을래? 엄마는 늦게 돌아갈 것 같아.”

강세훈은 방금 정말 공포를 느꼈다.

아이는 아버지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너무 많은 새로운 정보에 강세훈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먼저 가볼게요. 엄마, 안녕.”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보좌관을 따라나섰다.

아이가 떠나는 걸 눈으로 확인한 도예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소파 위로 앉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어떤 모임인데요?”

“그냥 비즈니스 모임이에요.”

강남천이 덤덤하게 말했다.

“참석하고 싶지 않다면 강요는 하지 않을게요.”

“내가 가지 않는다고 하면 캐서린과 함께 갈 건가요? 아니면 주 비서?”

도예나가 두 손으로 턱을 괴며 말했다.

“불화설이 있는 이 상황에서 내가 참석하면 불화설이 사그라지지 않겠어요? 참, 새로 산 드레스가 없는데 드레스 보러 같이 갈래요?”

강남천은 시간을 확인했다. 현재 오전 10시, 연회까지는 아직 두 시간 정도 있었다.

그는 회색 금고를 서랍 안에 넣으며 말했다.

“가요, 드레스 사러.”

도예나는 그에게 팔짱을 걸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녀의 눈동자는 텅 비어있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엘리베이터에 탔고 나란히 강씨 그룹을 벗어났다.

강남천이 직접 운전을 해 어느 피팅룸에 도착했다.

도예나는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저번에 데려간 피팅룸도 괜찮던데, 왜 그곳을 가지 않은 거예요?”

“여기도 꽤 괜찮은 편이에요.”

강남천이 먼저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다.

도예나는 말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그녀의 얼굴에 미소는 더 이상 없었다.

두 사람의 등장에 직원이 반갑게 맞았다.

“대표님, 사모님, 안녕하세요. 저번에 실장님으로 예약해 드릴까요?”

도예나는 소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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