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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침실 안의 온도는 점점 높아졌다.

문 밖에 있던 강 부인과 양 집사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저마다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부인님, 제가 주방장한테 장어를 사오라고 할게요. 내일 아침 도련님께서 일어나시면 바로 드실 수 있으니까요.”

강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보신탕도 좀 끓여, 여자들이 마시면 몸에 엄청 좋거든.”

“엄마가 왜 보신탕을 먹어야 하는 거예요?”

앳된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오더니 강 부인과 양 집사는 모두 고개를 돌렸다. 수정은 큰 눈을 깜박거리며 그들 둘을 바라보고 있었고 표정은 무척 천진무구하였다.

수정의 뒤에는 또 그녀의 세 오빠가 있었다.

강세윤은 의혹을 느끼며 물었다.

“집사 할아버지, 장어를 왜 사는 거예요? 아빠는 왜 또 장어를 먹어야 하는 거죠?”

양 집사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들 아빠가 다쳤잖아요, 이 장어는 몸보신을 하는 거예요…….”

도제훈은 눈썹을 찡그렸다.

“책에서는 장어가 정력에 좋다고 했는데요.”

강세윤은 또다시 질문했다.

“정력에 좋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양 집사의 머리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셋째 도련님도 너무 총명하시네. 장어가 정력에 좋다는 것까지 아시다니.’

정력에 좋다는 게 무슨 뜻인지 그는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이 아이들에게 설명해야 할까?

눈 앞의 네 아이의 지식에 갈망하는 눈동자를 보면서 양 집사는 오로지 도망치고 싶었다…….

……

강현석은 그녀의 쇄골에 가볍게 키스했다. 어두컴컴한 빛 아래, 그 문신은 보일락 말락했다…….

그의 눈빛은 순간 어두워졌다.

“내가 디자이너를 찾아봤는데요.”

도예나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알파벳을 N이 들어간 영어 단어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거든요. 당신은 어떤 단어가 좋다고 생각하나요?”

“New.”

강현석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거죠.”

“좋아요, 당신 말대로 할게요.”

도예나는 목소리가 부드러웠고, 두 팔은 남자의 목을 안으며 자신의 붉은 입술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또 다시 침대에서 뒤엉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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