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4화

그녀는 깜짝 놀라 얼른 남자의 품에서 뛰어내리며 다급하게 물었다.

“어디 불편해요?”

“뒤통수가 좀 아파요.”

강현석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

“의사가 약을 처방해 줬는데 바로 왼쪽 서랍에 있어요. 약 두 알 좀 가져다줘요.”

도예나는 얼른 약을 가지러 갔고 또 따뜻한 물 한 잔 따랐다.

강현석이 약을 먹은 후에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당신 병원에서 며칠 더 입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강현석은 침대에 누워 검은 눈동자는 여자의 얼굴에 떨어졌고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이제 곧 우리 결혼식이잖아요. 이건 우리 생애의 가장 중요한 날이니 내가 어떻게 병원에 누워서 이날을 맞이할 수 있겠어요. 준비해야 할 것은 내가 직접 준비할 거예요.”

“신랑의 예복을 직접 입어봐야 하는 것 외에 다른 건 당신이 직접 준비할 거 없잖아요.”

도예나는 그의 말에 찬성하지 않았다.

퇴원한 지 첫날만에 이 남자는 이런 상황에 부딪쳤으니, 그녀는 그에게 또 다른 일이 생길까 봐 너무 걱정했다.

“걱정 마요, 난 괜찮아요.”

강현석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

“내일 먼저 같이 양복 고르러 가요.”

도예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별빛이 부드럽고 또 깊은 밤이었다.

이튿날 아침, 도예나는 몇몇 아이들의 노크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녀는 옆에 누운 남자를 한 번 보았다. 밖은 그렇게 시끄러운데, 이 남자는 이렇게 쿨쿨 잘 수 있다니.

그러나 어젯밤에 이 남자는 머리가 아팠으니 좀 더 자는 것도 당연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옷을 갈아입은 후에야 방문을 열고 나갔다.

“쉿, 조용. 너희들 아빠는 아직 자고 있어.”

몇 명의 아이들은 도예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엄마, 목에 빨간 자국이 있는데 아빠한테 꼬집힌 거예요?”

강세윤은 눈을 크게 뜨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도예나는 재빨리 옷깃을 당기며 속으로 강현석을 나쁜 자식이라 욕했다.

어젯밤 그녀는 몸에 흔적을 남기지 말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이 남자는 듣지 않고 한 번 또 한 번 그녀의 목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