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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도예나는 갑자기 실눈을 뜨더니 발을 들어 땅에 있는 막대기를 차서 손에 쥐고 무기로 삼았다.

그녀는 방천의 부하들이 온 줄 알았지만, 창고 입구에 나타난 두 아이를 보았을 때 갑자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차가운 얼굴에 엄숙함이 묻어났다.

“너희 둘이 왜 왔니?”

“엄마, 별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도제훈은 쏜살같이 달려가 도예나의 허리를 꼭 껴안았다.

그의 성숙한 얼굴에는 걱정과 다행이었다.

도예나는 마음이 약해졌다.

“제훈아, 엄마는 괜찮아, 별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도제훈은 그녀를 안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강세훈은 걸음을 내디디며 다가와 핑크 색 입술을 오므리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제훈은 엄마와 아빠에게 사고가 났다는 것을 느끼고 위치를 알아봤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도예나는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지 마. 너희들은 아일일 뿐인데 어떻게 한밤중에 집에서 뛰쳐나올 수 있니? 너희들이 총명하다는 것을 알지만 아무리 총명한 사람이라도 극악무도한 나쁜 사람을 만나면 어쩔 수 없어…….”

도제훈은 감정을 회복하고 작은 얼굴을 들어 말했다.

“엄마, 우리는 혼자 온 게 아니에요. 경호원도 몇 명 데리고 왔어요.”

도예나는 고개를 들더니 차 옆에 네 명의 크고 위풍당당한 경호원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아빠는…… 괜찮아요?”

강세훈은 혼수상태에 빠진 강현석을 보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

도예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두 아이는 마침내 자신의 친아버지를 잊지 않았다.

그녀는 짐짓 가볍게 말했다.

“너희 아빠는 약간의 찰과상을 입어서 별일 아니야. 세훈아, 너는 경호원에게 와서 너희 아빠를 차에 올리라고 해.”

네 명의 경호원이 창고 입구에서 들어와서 조심스럽게 강현석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도예나는 발걸음을 멈추었고, 뒤를 한 번 보았다.

그 사무실은 창고의 남쪽에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있었는데, 방천은 그녀에게 맞아 기절했으니 지금도 아직 그 사무실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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