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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도예나는 곰탕을 전자레인지에 넣은 후, 몸을 돌려 그녀의 뒤에 서 있는 네 아이를 바라보았다.

햇빛이 층층이 떨어지자, 네 아이의 얼굴에는 순진한 웃음이 넘쳐흘렀다. 특히 강세윤과 수아, 그들 둘의 웃음은 그렇게 찬란했다.

강세훈과 제훈은 좀 성숙한 편이라, 얼굴에는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강세훈의 눈빛은 적어도 앳된 면이 있었지만 제훈은 10살된 아이와도 같았다…….

이 몇 명의 아이들 중에서 가장 성숙한 아이는 역시 제훈이었다.

도예나는 한숨을 쉬었다. 만약 애초에 그녀가 너무 고생하지 않았더라면, 제훈도 어쩔 수 없이 성장할 일이 없었겠지?

이것은 한 아이에게 있어서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앞으로 한 사람이 더 생겨, 그녀와 함께 몇 명의 아이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럼 제훈도 더 이상 이렇게 힘들게 크게 않았을 것이다.

도예나는 몸을 숙이고 도제훈의 작은 손을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제훈아, 엄마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있어.”

도제훈은 영리하게 고개를 들었다.

“말해봐요.”

“나…….”

도예나는 입을 벌리다 한참 지나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너희 아빠의 청혼에 동의했어.”

도제훈은 멍하니 있다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반응하기도 전에 강세윤은 기뻐서 뛰기 시작했다.

“와, 엄마, 사실이에요? 정말 아빠한테 시집갈 거예요? 그럼 나 매일 엄마와 함께 살 수 있는 거잖아요, 엄마는 매일 나에게 잠자기 전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 맞죠? 와, 너무 좋다!”

녀석은 흥분해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수아는 청혼에 동의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덩달아 빙빙 돌면서 크게 웃었다.

강세훈의 눈빛에는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

“엄마, 그럼 우리 여섯 식구는 앞으로 함께 사는 거예요?”

도예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앞으로 우리 여섯 식구는 행복하고 즐겁게 살 거야.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헤어진 지 4년, 잃어버린 모성애와 부성애도 제자리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강세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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