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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이렇게 많은 피를 흘렸으니 그녀는 설마…….

“안 돼!”

강현석의 눈 밑에는 핏대가 서있었다.

그는 뒤늦게 생각나서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부르려 했다.

그의 옷을 뒤졌지만 휴대전화를 찾을 수 없었고 방금 싸울 때 휴대전화가 어디로 떨어졌는지 모른다.

그가 사방으로 휴대전화를 찾을 때 발자국 소리가 천천히 다가왔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목이 메어 입을 열었다,

“핸드폰 좀 빌려줄래요?”

그는 눈을 들어 보았는데, 이 각도는 역광이라 그는 단지 마른 그림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핸드폰으로 뭐 할 건데요?”

차가운 소리가 역광을 뚫고 그에게 전해왔다.

강현석의 머리는 윙윙거렸고, 이 순간, 그는 반응하지 못한 채 목소리를 맞추며 말했다.

“구급차를 불러야 해요…….”

“구급차는 왜요?”

도예나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그녀는 강현석이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의 앞에는 끊임없이 밖으로 피를 스며드는 마대가 있었다.

그리고 이 남자는 눈동자가 새빨개졌고, 아픔과 슬픔을 드러내며 울컥한 목소리는 마치 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마대에 있는 사람이 그녀라고 생각했고, 그는 그녀가 곧 떨어져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가?

이 순간, 도예나의 마음속에는 무수한 감정이 솟구쳤다.

그녀는 걸어가서 몸을 웅크리고 앉아 마대를 찢었다.

강현석은 막을 겨를도 없이 마대에 마네킹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마네킹의 몸에는 수많은 혈액 주머니가 묶여 있었다. 그것이 떨어져 터졌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피가 흘렀던 것이다…….

“강현석 씨, 당신은 아들이 그렇게 총명한데, 어째서 당신은 이렇게 둔한 거예요?”

도예나는 일부러 가벼운 말투로 그에게 말했다.

“정상인이 이렇게 많은 피를 흘릴 수 있겠어요? 잘 좀 생각하지 그래요?”

강현석은 멍하니 앞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몸을 앞으로 기울여 앞에 있는 여자를 품에 안았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는 턱을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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