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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국제 광장.

한 무리의 직원들이 한창 장소를 꾸미고 있었다.

이 광장은 낭만적인 꽃들으로 가득했는데 핑크 색 장미꽃 잎은 바닥에 깔려 있었고 양쪽에는 활짝 핀 백합꽃이 있었다. 그리고 이 길의 끝에는 빨간 장미꽃으로 만든 빨간 하트 모양이 있었다.

수많은 행인들은 발길을 멈추고 구경하기 시작했다.

“어머, 꽃도 정말 많네, 너무 아름다워!”

“아름답긴 아름답지만 이런 프러포즈 방식이 좀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아?”

“좀 촌스럽긴 한데 많은 남자들이 이런 촌스러운 방식으로 고백하는 것을 좋아하더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강현석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는 밤새 인터넷을 검색한 후에야 이 방법으로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이 방식은 좋아요 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촌스러운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을까?

그는 지금 후회해도 될까?

강현석은 시계를 한 번 보았는데 약속시간이 30분도 채 남지 않았다.

이제 끝까지 가 볼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때 그의 핸드폰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자 순식간에 눈을 가늘게 떴다.

“강현석, 너 정말 독하군!”

휴대전화에서 으스스하고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모두 강씨 집안의 사람이지만 너는 어릴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자랐고 나는 어릴 때부터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지. 너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얻었는데 왜 나를 이토록 못살게 구는 거지!”

강현석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나타났다.

그는 입을 열고 냉랭하게 말했다.

“강남천, 그런 인간성을 없는 회사는 전혀 존재해서는 안 되지…… 예전에는 내가 가족의 정을 생각해서 봐줬지만 넌 다른 무고한 사람들을 우리의 원한에 끌어들여서는 안 됐어.”

“흥!”

방천은 냉소를 터뜨렸다.

그는 가까스로 성남시에 왔지만 강현석의 전화 한 통으로 국외로 소환되었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열심히 경영해 온 지하 실험실이 뜻밖에도 다른 세력에 의해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현석을 제외하고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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