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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도예나는 설민준을 부축하여 술집 옆의 호텔로 갔다.

술집 입구의 스포츠카에 앉아 있던 방천은 사악하게 웃었다.

이 사람이 바로 강현석이 마음에 드는 여자군, 뜻밖에도 그 몰래 다른 남자와 호텔에 가다니.

만약 강현석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배신한 것을 알게 된다면 그 표정은 틀림없이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방천은 휴대전화를 꺼내 도예나와 설민준의 뒷모습을 향해 10여 장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5분 후 방천은 이 10여 장의 사진을 삭제했다.

왜냐하면 그는 도예나가 혼자 호텔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도예나는 설민준을 호텔에 데려다 준 후 차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녀는 집에 갈 것인지 아니면 회사에 갈 것인지를 생각해야 했다.

그녀는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먼저 강씨네 집으로 가기로 했다. 몇 명의 아이들은 이미 돌아갔을 것이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매고 시동을 걸었다. 차는 도로에서 평온하게 달렸는데 갑자기 그녀는 뒤에 검은색 차 한 대가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그녀를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속도가 빠르면 그 차도 속도를 높였고 그녀가 차의 속도를 늦추면 그 차도 따라서 느려졌다.

도예나는 실눈을 뜨더니 문득 운전대를 돌렸고, 차는 바로 고개를 돌려 직접 그 차의 앞을 막았다.

그녀는 차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와 운전석에 앉아 있는 남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방천!

강현석은 방천이 이미 성남을 떠났다고 했는데 왜 또 왔을까?

그녀는 두 손을 가슴에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방천이 창문을 내리자 음산한 눈동자가 도예나의 얼굴에 떨어져 가볍게 웃었다.

“도예나씨는 정말 쿵후를 배운 사람이군요.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도 날 발견하다니.”

도예나는 차갑게 말했다.

“나는 당신을 찾지 않았는데 당신이 감히 나를 미행하다니?”

방천의 시선은 천천히 내려가 그녀의 쇄골에 떨어졌다.

“내가 직접 디자인한 알파벳은 역시 아름답군요. 잘 어울려요.”

도예나의 눈동자에는 분노가 떠올랐다. 그녀는 휴대폰으로 창문을 내리쳤고 창문에는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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