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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그러나 강씨 집안의 돈은 이 몇 명의 아이들이 흥청망청 써도 평생 쓸 수 있었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더 중요한 일을 그르칠 필요가 없었다.

강현석은 수아의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차에 가서 뭐 좀 가져올래?”

수아의 눈빛이 갑자기 밝아졌다.

집에서 그녀는 어린 여동생이었기에 엄마와 오빠는 결코 그녀에게 무슨 일을 시키지 않았다.

이것은 처음으로 누군가가 그녀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그녀는 강현석의 몸에서 뛰어내려 나는 듯이 정원의 차 옆으로 돌진했고 조수석의 차 문을 연 다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와, 너무 예뻐요!”

방안의 몇 사람들도 모두 수아를 바라보았다.

귀여운 솜뭉치가 조수석에서 붉은 장미꽃 한가득 안고 다가왔다.

이 장미꽃은 적어도 99 송이 정도 했는데 수아가 품에 안자 자신의 작은 몸을 모두 가렸다.

도예나는 그저 붉은 꽃 한 다발이 곧장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만 볼 수 있었다.

“두근!”

“두근!”

그녀는 자신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소리를 들었다.

이 꽃은 틀림없이 이 남자가 그녀에게 사준 것이다!

그는 왜 꽃을 사준 것일까? 그는 대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설마 고백을 하려는 건…….

도예나는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고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숨이 가빠졌다…….

그녀의 옆에 서 있던 도제훈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입술을 오므리며 얌전하게 말했다.

“아빠, 수아가 빨간 꽃을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이 꽃 정말 너무 예뻐요. 수아가 가장 좋아하는 그런 꽃이에요…….”

“와, 수아는 빨간 꽃을 좋아하는구나!”

강세윤은 얼른 머릿속으로 기억했다.

“나도 내일 이런 꽃 한 다발 사서 수아에게 줄 거야.”

강세훈은 깜짝 놀랐다.

아빠가 여동생에게 빨간 장미꽃을 사준다고?

이건 좀 수상한데?

그가 의심하고 있었는데 수아가 장미꽃을 안고 힘껏 냄새를 맡으며 얼굴에 기쁨을 드러내고 또 눈빛이 초롱초롱한 것을 보았다.

하긴, 누가 아빠는 수아에게 장미꽃을 사줄 수 없다고 정했을까?

여동생이 좋아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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