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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그녀는 거침없이 걸어 들어와 룸 입구의 복도에서 설민준을 보았다.

요즘 유행하는 옷을 입은 여자가 민준의 팔에 팔짱을 낀 채 억울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니……, 평생 나 하나만 사랑하겠다고 했잖아,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리다 당신을 만났는데, 이것만 봐도 우린 운명이야, 이게 우리의 운명이야, 난 절대 포기 안 해…….”

민준은 골치가 아팠다.

“이지원, 억지 부리지 마. 우리 사이에 일어난 일은 5~6년 전에 일어난 일이고 우린 만난 지 한 달도 안 됐어. 누가 이 한 달 동안의 감정을 책임져…….”

“난 상관없어!”

지원은 비련의 여주인공 표정으로 막무가내로 민준에게 매달렸다.

민준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고개를 들어 복도 쪽에 있는 예나를 발견한 후 말했다.

“내 여자친구 왔어. 빨리 이 손 놔!”

지원은 샹들리에 아래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예나를 보고 열등감을 느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민준의 여자들 앞에선 새 발의 피라는 걸 알았다…….

예나는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이런 일을 너무 많이 경험한 그녀는 팔짱을 끼고 째려보며 말했다.

“저기요, 제 남자친구를 안고 뭐 하시는 거예요?”

지원은 예나의 얼굴이 낯이 익었다.

‘왜 이리 성남 대표 미녀인 것 같지?’

그녀는 입술을 떼며 말을 물었다.

“도예나 씨 아니에요!?”

예나는 고개를 치며 올리며 말했다.

“맞아요, 제가 도예나입니다. 당신이 어떤 자격으로 제 남자친구를 뺏으려 하세요?”

그녀의 도도한 표정은 까칠하고 매력적인 여자친구의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민준은 지원을 뿌리치고 예나에게 달려가 예나의 어깨를 감싸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지원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만이 가득했다.

‘도예나, 이 사람은 며칠 전에 그녀의 엄마와 장씨그룹의 체면을 구긴 나쁜 X 아니야?’

“성남 대표 미녀가 이 정도밖에 안 된다니!”

지원은 비웃으며 말했다.

“뉴스에서 성남 최고 미녀가 몇 년 전에 외간 남자랑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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