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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설민준은 연기를 천천히 내뱉었다.

그는 앞으로 나가서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강 대표님, 우리 나나한테 잘 해줘요. 만약 그녀의 마음을 저버린다면 난 그녀를 빼앗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강현석은 가볍게 웃었다.

“당신은 영원히 그런 기회가 없을 거예요.”

그는 말을 마치고 성큼성큼 떠났다.

설민준는 담배꽁초를 바닥에 던지고 구두로 세게 밟았다.

……

도예나는 차를 몰고 바로 유치원에 갔다.

그녀는 유치원 입구에 한참 앉아 있다가 두 아이가 손을 잡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도제훈은 약간 의심스러워하며 그녀를 힐끗 보았다.

“엄마, 입술이 왜 그렇게 빨개요?”

“아, 아마, 아마도 고추를 먹어서 그래…….”

도예나는 거울을 보았는데 그녀의 입술은 정말 빨갰고 게다가 좀 부은 것 같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강현석을 욕했다.

그러나 겉으로는 계속 거짓말을 해야 했다.

“오늘 오후에 엄마 동료가 엽기 떡볶이를 사와서 우리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맛이 아주 괜찮더라고. 그렇게 몇 개 먹었는데 입이 이렇게 부었네…….”

도제훈은 안전벨트를 매고 말했다.

“엄마, 앞으로 좀 적게 먹어요. 매운 거 많이 먹으면 위에 좋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뾰루지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 알았어 다시는 먹지 않을 게.”

도예나는 몰래 이를 갈았다. 만약 강현석이 다시 한 번 그녀에게 강제로 키스한다면 그녀는 그에게 따귀를 한 대 때릴 것이다.

‘아니, 다음은 없을 거야!’

“엄마, 쇄골에 문신 하나 더 생겼어요?”

도제훈은 잠시 멈추다가 갑자기 입을 열어 물었다.

도예나는 이 일을 계속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부드럽게 웃었다.

“그래, 동료와 함께 문신을 하러 갔는데, 어때, 예뻐?”

“아주 예뻐요, 예술적인 것 같아요.”

도제훈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왠지 모르게 그는 이 디자인 눈에 익다고 생각했다. 어디서 누가 사인하는 것도 이런 형식인 것 같은데…….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생각나지 않아 이 일을 잊어버렸다.

도예나의 차는 천천히 유치원 입구를 떠나 갈림길로 들어섰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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