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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도설혜는 이성을 잃고 강세윤의 손을 힘껏 잡아당겼다.

도예나는 그 모습에 행여 강세윤이 다칠까 봐 손을 바로 풀었다.

“이 나쁜 마녀! 내 손 놔!”

강세윤이 도설혜를 향해 발길질했다. 핑크 벨벳 드레스에 작은 구두 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

도설혜는 너무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꿋꿋이 강세윤의 손을 잡고 절대로 힘을 풀지 않았다.

“다시 이런 행패를 부린다면 도씨 가문으로 썩 꺼지라고 내가 경고했었지.”

강현석이 입을 열었다.

“양 집사님, 손님 배웅하세요.”

다행히도 현재 별장 입구에 도착한 손님이 없었고 이런 장면을 목격한 이가 많지 않았다.

양 집사가 공손히 걸어왔다.

“도설혜씨, 이쪽으로 가시죠.”

도설혜는 찬물을 확 끼얹은 듯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말해다.

“아니요, 전 가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강세훈의 손을 마치 동아줄인 것처럼 꼭 잡으며 말했다.

“세훈아, 아버지한테 엄마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해주면 안 될까? 엄마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너무 추워서 방에 돌아가 잠시 쉬면 될 것 같아. 다시는 난동을 부리지 않을게, 제발…….”

그녀는 갑자기 태도를 낮추고 굽신거렸다.

강세훈도 점점 그녀를 경멸스러운 태도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끝내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러면 어머니는 위층으로 올라가 쉬세요. 오늘 연회는 참가하시지 마시고요.”

이곳에 남을 수만 있다면 뭘 해도 괜찮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도설혜는 감히 강현석의 눈을 바라보지도 못한 채로 치맛자락을 잡고 빠르게 연회장으로 달려갔다.

한바탕 소동이 드디어 끝이 났다.

도제훈이 얼굴을 굳히고 도예나에게 걸어갔다.

“엄마, 생신 축하만 드리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요.”

‘강씨 가문은 너무 복잡해. 자칫하면 엄마가 다칠 수도 있어. 이런 곳에 엄마를 남겨둘 수가 없어.'

도예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뭘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어. 동생이랑 위층에서 잘 놀고 있으면 엄마가 돌아갈 때 부를게.”

“제가 수아를 잘 보살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예나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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