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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엄마, 보고 싶었어요.”

강세윤은 도예나의 품 안으로 계속 파고들다가 고개를 들어 볼에 뽀뽀를 쪽-했다.

도예나의 온 얼굴에 강세윤의 뽀뽀 도장이 찍히고 나서야 도예나는 강세윤을 내려놓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끼리 있을 때에는 엄마라고 불러도 괜찮지만 오늘 손님들도 많이 오고 보는 눈도 많으니까 오늘은 예나 이모라고 다시 불러줄래?”

강세윤은 무척 아쉬워했지만 고분고분 대답했다.

“네, 예나 이모.”

양 집사가 수아를 안아 차에서 내려주자 수아는 쪼르르 강현석에게 달려갔다.

강현석은 바로 허리를 숙여 수아를 품에 안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삼촌 보고 싶었어?”

수아는 부끄러운 듯 강현석의 목을 꼭 끌어안으며 귀에 작게 속삭였다.

“아빠 보고 싶었어요.”

얼어붙었던 강현석의 심장이 순식간에 녹아내려 갔다.

‘정말 내 딸이면 얼마나 좋을까…….'

“현석 삼촌.”

도제훈이 걸어와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주변을 기웃거리던 강세훈도 그들에게 다가갔다.

강세훈이 도예나를 향해 인사를 걸려던 찰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훈아, 엄마한테 와야지.”

도설혜가 한걸음한걸음 걸어왔다. 부드러운 미소를 애써 지었지만 눈빛 속에 분노와 불만이 가득했다.

‘세훈이와 세윤이는 내 아들인데 왜 도예나와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거야!'

‘도예나 이 독한 것, 강씨 가문의 모든 걸 빼앗으려고!'

‘아니,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야! 절대로!'

도설혜는 강세훈의 옆으로 걸어가 허리를 숙이고 강세훈의 어깨를 힘껏 누르며 말했다.

“엄마가 한참이나 찾았잖아. 왜 입구에 서 있었어? 저녁이라 쌀쌀하네, 우리 먼저 돌아가자.”

강세윤이 그녀에게 좋은 태도를 보일 리 없다는걸 알고 있었던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세윤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그녀는 강세훈의 손을 잡고 별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강세훈은 입을 꾹 다문 채로 말없이 이끌려갔다.

“거기 서.”

강현석의 목소리가 차가웠다.

“그쪽은 돌아가도 되지만, 아이는 이곳에 남겨.”

도설혜는 눈앞이 캄캄해져 하마터면 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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