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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강 부인은 짙은 보라색 드레스 차림이었고 그 자태가 우아하고 고귀해 보였다.

“어머님, 오늘 10살은 어려 보여요.”

도설혜가 강 부인의 옆에 서서 아부했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싫어할 사람은 없었다. 강 부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녀는 입꼬리를 슬그머니 올리고 말했다.

“너도 오늘 아주 아름답구나, 명문 가택 규수 모색이 보여.”

두 사람이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는데 드레스 룸으로 강씨 여러 친척이 들어왔다.

“사모님, 오랜만이에요. 점점 더 젊어지시네요. 3살 어린 제가 오히려 사모님보다 10살은 족히 많아 보여요.”

강 부인이 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입바른 소리는 그만하시게. 연회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니 다들 휴게실에서 먼저 쉬세요.”

강 부인은 아직 헤어가 완성되지 않았고, 강씨 가만 친척들은 그녀의 옆에 자리를 잡고 잡담을 시작했다. 얘기를 주고받으면서도 여러 사모님은 수시로 도설혜를 살피며 그녀의 신분을 궁금해했다.

도설혜는 이 친척분들이 강세훈과 강세윤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인지 알지 못해 감히 말을 걸지도 못하고 차를 따라주며 인사말만 건넸다.

“사모님, 이 몇 년 동안 현석이 성장이 대단해요. 강씨 그룹을 이끌고 승승장구를 했잖아요. 현석이가 이렇게 잘할수록 우리 집 녀석이 정말 못마땅해 보이지 뭐에요.”

강씨 가문의 먼 친척인 한 여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모님, 혹시 현석이한테 우리 집 녀석에게 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물어봐 주시면 안될까요? 옛말에 형제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없다고 그러잖아요. 우리 집 녀석은 다른 재능은 없어도 의리 하나는 좋아요. 회사에 들어간다면 현석이를 도와 많은 일을 해줄 수 있을 거예요.”

그 여자의 말이 끝나고 룸에는 비웃는 웃음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그 여자보다는 가까운 친척인 한 부인이 차를 우아하게 한 모금 마시며 입을 열었다.

“현석이와 그쪽 아들인 강휘가 촌수를 따져보면 형제는 아니죠. 중간에 몇 대를 걸쳤는지도 모르고…….”

“현석이 친형이 있다면 몰라도 우리 강휘가 왜 형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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