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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도설혜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입을 가리고 울먹였다.

“두 아이는 강씨 가문에서 자랐고 제가 이곳을 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어요. 저와 가깝게 지내지 않는 게 당연해요. 어머님, 세윤이를 벌하지 마세요. 벌을 준다면 저를 더 원망할지도 몰라요…… 저는 이만 도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내일 다시 생신을 축하드리러 올게요.”

강 부인이 덤덤하게 말했다.

“여기에 남거라.”

그녀는 세윤이와 도설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야 했다…….

도설혜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나 남몰래 미소를 지었다.

4년 만에 강씨 별장에서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강 부인을 만난 게 신의 한 수였다…….

바로 그때, 2층 서재의 문이 열렸다.

강현석이 소란을 듣고 큰 보폭으로 내려왔다.

“어머니, 무슨 일이에요?”

그는 옆에 선 도설혜를 차갑게 훑었다.

강 부인이 강현석을 흘겨보며 말했다.

“세윤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제 어미한테 이렇게 악랄한 태도로 말을 하는 것이냐!”

강현석이 입술을 매만지며 말했다.

“어머니, 이 일은 상관하지 마세요.”

강세윤이 도설혜를 대하는 태도에 강현석도 처음부터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러나 강현석은 도설혜같은 사람은 이런 대접을 받아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로는 관섭을 하지 않았었다.

“그래요. 어머니, 전 괜찮아요.”

도설혜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세윤이가 크면 다 알아서 철이 들겠죠.”

두 사람이 의견을 모으자 강 부인은 한마음 한뜻을 가진 부부 같다고 생각했다.

누가 뭐라 해도 강현석과 도설혜 사이에는 아이가 있었고, 결혼까지 한다면 더 완벽했다.

“현석아, 이 환갑잔치가 끝나면 나도 이젠 60이 넘어간단다. 이젠 자신의 결혼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강 부인이 말했다. 그러자 강현석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어머님, 그 말뜻은?”

“설혜가 너를 4년이나 기다려왔지 않냐, 너희들 사이에는 아이들도 둘이나 있고…….”

강 부인의 말에 도설혜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세날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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