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42화

도설혜는 차에 앉아 그동안 성남시의 변화를 설명했고 강 부인은 우아한 자태로 조용히 그녀의 말을 듣고 있었으며 가끔 몇 마디를 묻기도 했다. 두 사람의 사이가 아주 화기애애해 보였다.

차는 빠르게 달려 강씨 가문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

메이드가 달려와 공손히 차 문을 열었다.

강 부인이 한 걸음을 내딛자마자 아이가 빠르게 달려와 안겼다.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할머니!”

강세윤은 강 부인의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렸다.

차갑던 강 부인의 얼굴에도 미소가 걸렸다.

“세윤이 키가 큰 것 같구나. 살도 좀 오르고, 드디어 입맛에 맞는 요리를 하는 셰프를 찾은 거냐?”

강세윤이 도예나가 한 요리가 맛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으려던 찰나 뒷좌석에서 내리는 또 한 사람을 발견했다.

아이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나쁜 사람, 우리 집엔 왜 또 왔어? 양 집사님, 빨리 내쫓으세요! 제가 말했잖아요,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아이가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렀다. 도설혜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세윤아, 내가 10달 동안 너를 임신하고 너를 낳는 날엔 대출혈로 목숨도 잃을뻔했어.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네 엄마인데 어떻게…….”

그녀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먹였다.

“꺼져! 당장 꺼져!”

강세윤이 있는 힘껏 소리 질렀다.

“내 앞에서 연기하지 마! 우는 것만 봐도 짜증 나!”

“강세윤!”

강 부인의 표정이 어두웠다. 강 부인이 엄숙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봤다.

“강씨 가문의 도련님이 네가 어찌 이렇게 예의를 차리지 않는 거냐? 이 사람은 너를 낳은 사람이고, 네 어미를 부인하는 건 너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세윤은 강 부인의 말에도 기가 죽지 않고 말했다.

“저 사람은 내 엄마가 될 자격이 없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저 사람이에요!”

“입을 다물거라.”

강 부인이 차갑게 말했다.

“네 엄마가 될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네가 정하는 게 아니다. 위층으로 올라가서 한 시간 동안 반성하거라.”

“어머님, 세윤이를 벌주지 마세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도설혜의 연기 끝판왕. 개짜증 나네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