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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강현석이 차가운 눈초리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지금 나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냐!"

강세윤의 기세가 꺾였다.

그는 작은 소리로 구시렁거렸다.

"잘못했으면 사과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강세훈이 인상을 썼다.

"아버지가 뭘 잘못했는데?"

강현석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몹시 알고 싶었다.

강세윤이 쳇-하고 소리를 냈다.

"몰라, 그냥 모두 아빠 탓이야. 그게 아니면 예나 이모가 갑자기 화내지 않았을 거야!"

말을 마치고 그는 다시 식탁으로 돌아가 도시락을 우걱우걱 입에 넣었다.

"음, 맛있어! 너무 맛있어! 예나 이모가 만든 닭볶음탕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그는 닭고기를 입안 가득 넣으며 우물거렸다. 그 모습이 마치 다람쥐 같았다.

강세훈은 편식하는 강세윤의 모습만 봐왔었다.

그런데 맛있게 먹는 그 모습에 닭볶음탕의 맛이 궁금해졌다.......

자신의 도시락에 눈독을 들인 걸 알아차린 강세윤이 다급하게 도시락을 품에 안고 말했다.

"형! 이건 예나 이모가 나를 위해 해준 도시락이에요! 나 혼자 먹을 거라고요! 절대 뺏으면 안 돼요. 그러게 왜 이 며칠 동안 집을 비웠어요. 예나 이모 음식을 못 먹은걸 후회할 거예요.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요. 우리 집 셰프들이 한 것보다 백배 맛있어요......."

"......"

주방의 셰프들과 강세훈은 할 말을 잃었다.

주방에는 강세윤이 닭볶음탕을 먹는 소리만 퍼졌다.......

강현석이 입술을 매만졌다.

도예나의 요리 실력은 정말 인정할 수 있었다.

그녀의 요리를 먹고 나니 다른 셰프들이 한 음식이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강세윤도 식탐을 부렸다.

"사장님, 이건 오늘 경매장에서 구매한 조선시대 옥기입니다. 언제 호주로 보낼까요?"

양 집사가 미소를 지으며 걸어왔다,

"사모님께서 조선시대 물건을 가장 좋아하시니 이 옥기를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강세훈이 고개를 돌렸다.

"올해도 할머니는 호주에서 생일을 보내시나요?"

"할머니 올해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생일 보낸다고 하셨어요."

강세훈은 닭 다리 하나를 뜯으며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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