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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강세윤 어린이 집에 있어요?"

배달 아저씨가 도시락을 들고 별장 앞에 서서 외쳤다.

강세윤이 허둥지둥 달려갔다.

"제가 강세윤이에요."

"여기 도시락 받아 가세요."

배달부는 도시락을 건네고 큰길에서 사라졌다.

강세윤은 도시락을 들고 방으로 돌아갔다. 도시락을 열자 익숙한 향이 풍겨왔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다.

"아이고, 작은 도련님. 왜 또 울어요?"

양 집사가 티슈를 뽑아 들고 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예나 이모가 보낸 도시락이네요. 닭볶음탕에, 제육볶음, 계란말이. 모두 도련님이 좋아하는 것들이네요. 울지 말고 따뜻할 때 빨리 먹어요......"

강세윤이 훌쩍이며 말했다.

"예나 이모 정말 안 오나 봐요. 왜 갑자기 오지 않는 거예요? 이모가 보고 싶어요. 수아도 너무 보고 싶어요. 엉엉...... 양 집사님, 제가 뭘 잘못해서 예나 이모가 화난 걸까요?"

양 집사도 머리가 지끈거려 죽을 것 같았다.

이 일은 그 역시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머리 아프던 차에 검은색 승용차가 별장 안으로 들어섰다. 강현석이 돌아왔다.

"작은 도련님, 사장님이 돌아왔어요, 이제 그만 뚝 그치세요."

강세윤은 눈물이 그렁그렁 달린 모습으로 강현석과 강세훈이 차에서 내리는 걸 보았다.

강세훈의 손에 들린 상자안에는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핑크 장난감이 가득했다.......

형이 수아에게 줄 선물을 산 모양이었다. 그런데 수아는 다시 이 집으로 오지 않을 것이다.......

강세훈이 선물을 들고 들어오며 인상을 쓴 채로 물었다.

"왜 울어?"

강세윤이 울면 강세훈도 기분이 나빴다. 마치 쌍둥이의 텔레파시 같은 느낌이었다.......

"예나 이모랑 수아가 다시 오지 않을 거래!"

강세윤이 강세훈의 목을 끌어안고 울었다.

"아빠가 예나 이모를 화나게 해서 예나 이모가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했어......."

강세훈이 고개를 들어 함께 돌아온 강현석을 바라보았다.

강현석은 차갑게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강현석이 말했다.

"그만 울어, 내가 전화 걸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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